[SOH] 다음달 10일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중국 인권운동가 후자(胡佳) 부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와 중공(중국공산당) 당국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소재한 국제평화연구소가 올해 노벨평화상이 중국의 인권활동가 후자(胡佳) 그리고 부인 쩡진옌(曾金燕)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6일 보도했습니다.
노벨평화상 심사위원 후보였던 잔 할랜드 매트라리 오슬로대 국제정치학 교수도 영국 ‘더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노벨평화상 위원회가 지금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발생했던 인권탄압의 부당함을 강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후자의 수상 가능성에 동감을 표시했습니다.
홍콩의 ‘첸사오(前哨)’지 류다원(劉達文) 편집장도 “올림픽기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베이징 당국의 인권유린 실태가 올림픽을 앞두고 체포된 후자의 수상에 가능성을 높여줬다”며 후자의 수상에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의학을 전공한 후자는 그간 중국 에이즈환자들의 인권 개선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권활동에 참여해 왔으며, 기타 중국 내 민주인사들을 지지해면서 파룬궁을 변호해 나선 가오즈성 변호사에 이어 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민주인사들을 ‘청소’ 중이었던 중공 당국은 지난 4월 후자가 중공 당국의 인권유린 실태를 폭로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이유로 후자에게 징역 3년6월형을 선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후자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노벨상 위원회가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당국의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관영 인민일보 소속의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서방 노벨상 위원회가 어이없는 사건을 빚어내 중국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벨평화상이 장기간 서방사회의 가치관에 의해 좌우지 되고 있다”며 노벨평화상이 후자에게 돌아갈 경우를 대비해 여론 조성에 나섰습니다.
현재 164명의 개인과 33개 단체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국제평화연구소는 그 중 후자(胡佳)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는 후자 외, 베트남불교연맹 지도자 틱 꽝도 스님, 러시아 인권변호사 리디아 유슈포바 등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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