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8개월 여아, 월경 증상 나타나
[SOH] 멜라민 파동 이후 식ㆍ의약품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독 연고’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비자들의 치를 떨게 한 제품은 아기들의 습진과 아토피 등 피부염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한약재로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젊은 엄마들이 많이 찾는 ‘먀오링(苗嶺)’ 연고입니다.
하지만 산시(陝西)성에서 생산되는 이 연고는 제약회사의 홍보와는 달리 잘못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연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염증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을 순간적으로 완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거나 함량이 높을 경우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분비량을 억제하고 골 괴사나 골다공증을 유발하며 피부가 얇아지거나 성장을 지연시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훙왕(紅網)’은 18일 보도에서 이 연고를 바르고 피해를 본 전형적인 사례로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8개월 된 여자 아기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생후 1개월 때부터 열꽃 때문에 의사의 권유에 따라 7개월 동안 ‘먀오링’ 연고를 꾸준히 바른 이 영아는 지난 8월말 갑자기 생리가 올 때처럼 자궁 출혈 증세를 보였습니다.
의사는 모유를 먹이지 않은 아기가 이 같은 증세를 보인 것은 강한 호르몬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지만 부모들은 지난 15일 신문에서 기사를 보기 전까지 아기에게 발라줬던 연고가 ‘범인’인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허난(河南)TV에서 지난 15일 방송된 ‘민생대참고’ 프로그램에 따르면, ‘먀오링’ 연고는 2년 전 구이저우(貴州)성 관계당국의 성분검사에서 홍보에 나오는 25가지 한약재 성분이 들어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품 설명서에 들어있지 않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들어있다는 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 작년 2월에는 국가약품감독국에 의해 생산허가가 취소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먀오링’ 연고와 이 회사 기타 제품들은 전부 보건약품이 아닌 소독약품으로 허가 번호를 날조했으며 전부 같은 허가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중국 허난, 후난, 선전 등 도시들에서는 이미 ‘먀오링’ 연고와 이 회사의 기타 제품들을 회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중국위생부는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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