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인권운동가 후자(胡佳)가 23일 유럽의 대표적인 인권상인 ‘사하로프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중공(중국공산당) 당국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중국 민중들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후자가 올해의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된 데 이어 ‘사하로프상’까지 수상하게 되자 중공 당국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류첸차오(劉建超) 중공 외교부 대변인은 “범죄자인 후자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중국 내정과 사법 주권에 대한 침범”이라며 유럽의회를 비난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3일, 중공 당국이 이번 ‘사하로프상’ 수상을 앞두고 “후자에게 이 상을 수여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유럽의회에 발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기원 중문판에 따르면, 독일 녹색당의 헬가 트루펠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룩셈부르크 주재 중국 대사관이 나를 포함한 유럽의원들에게 매우 큰 압력을 가했다”, “그들은 이 상을 후자에게 수여할 경우 유럽의회 녹색당과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트루펠 의원은 또 중국 대사관 관리들이 또 의원들에게 연회를 베풀고 선물까지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후자는 에이즈환자들의 인권개선을 시작으로 중국내 다양한 인권활동에 참여해 오면서 파룬궁을 위해 변호하다 체포된 가오즈성(高智晟) 변호사와 함께 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톈진(天津) 감옥에서 복역중이던 후자는 10월 초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선정된 이후 갑자기 베이징 감옥으로 옮겨졌습니다.
유럽의회는 중국의 언론자유와 인권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베이징 인권활동가 후자에게 ‘사하로프상’을 수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자와 그의 부인 쩡진옌(曾金燕)은 지난해 9월에도,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 명단에 오른 적이 있으며, 지난 12월에는 ‘국경없는 기자회(RSF)’와 ‘프랑스 재단(Fondation de France)’의 국제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원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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