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과 티베트 망명정부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지금까지의 자치권 확대 요구를 ‘완전 독립’으로 선회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지난 25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린 공개 강연에서 “중국 인민에 대한 믿음은 잃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갈수록 믿음을 잃고 있다”며 티베트 인민의회와 망명정부가 다음 달 경 특별 대회를 소집해, 티베트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티베트 운동의 방향을 결정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 편역국(編譯局) 책임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달라이라마는 그가 주장한 중도입장이 세계 각국과 중국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티베트 정세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어 티베트의 장래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금까지 중공 당국과 대화를 통해 자치권을 쟁취하려 했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으며 올림픽을 앞둔 지난 3월부터 티베트 정세는 오히려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공 당국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 운동의 새로운 방향은 다음 달 열리는 특별 대회에서 투표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달라이라마의 대변인 텐진 타크라는 AFP와 인터뷰에서, “티베트 망명정부의 입장이 강경하게 변할 가능성이 있지만 비폭력적인 방식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며 달라이라마의 온건주의를 비판해온 ‘티베트청년대회’ 체왕 리진 대표는 다음 달 특별 대회 때 ‘독립은 유일한 출로’라는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한편, 달라이라마의 이번 발언으로 중공 당국과 티베트 망명정부의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불교계가 다음 달 초로 일정을 잡고 추진 중인 달라이라마의 제주도 방문이 마침내 허용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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