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출입상품교역전인 ‘캔톤페어(Canton Fair)’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캔톤페어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가격정보를 빼돌리고 있는 중공(중국공산당) 스파이들을 폭로한 글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 전 관리인 장이제(張亦潔)는 28일, 대기원시보 중문판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자신이 지난 1992년부터 캔톤페어 사무실 부주임을 맡아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가을철로 104회째를 맞은 캔톤페어는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즉 현재의 상무부가 직접 주관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무역전시회로, 중국이 장기간 외화를 벌어들이는 고정적인 경로가 되었으며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이 경제발전을 유지하는 중요한 창구가 됐습니다.
장이제에 따르면 캔톤페어가 열릴 때마다 상무부는 전시장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국무원 부총리와 부장들과 전화를 직통해 필요할 때 관련 사무를 문의하도록 하고 있으며 스파이들은 이 사무실에 소속돼 있다고 합니다.
장이제는 매번 교역회가 열릴 때마다 베이징 총참모부가 정보요원 3~4명을 파견해 광둥(廣東)성 군부대 기술국 정보요원들과 함께 해외 바이어들의 가격 정보를 도청하거나 비밀리에 빼돌려, 중국 업체가 협상 테이블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볼 수 있게 도와줬다고 폭로했습니다.
장이제는, 한 번은 요청을 받고 광둥성 군부대 기술국 도청 장비를 참관하고 기술자들을 만나봤으며, 기술국장이 자신에게 낡은 장비들을 교체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캔톤페어 스파이설에 대한 신빙성을 강조했습니다.
장이제는 스파이들이 교역회가 열리는 기간 매일 오전, 입수한 가격정보를 교역팀에 제출하기 전에 모두 자신에게 한 번씩 보여줬으나 자신은 혐오감 때문에 나중에 열람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이제는 1999년까지 캔톤페어 사무실에서 일했지만 장쩌민의 파룬궁 박해가 시작되면서 파룬궁을 수련했다는 이유로 경질됐습니다.
장이제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던 기간까지만 해도 중공 당국의 정보요원들이 이 같은 가격정보를 무보수로 교역팀에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돈을 받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이제는 마지막으로 중공 당국이 국제 경제무역 무대에서도 공평한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공 당국의 부도덕한 행위가 세계 경제무역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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