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모두 미-중 양국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 확대를 환영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언급하고 넘어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미국의 가장 기본적인 이념, 즉 모든 남녀가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내년 초 열리는 인권대화에서 양국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티베트가 중국에 속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중국이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조속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 통제를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근 양국 관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무역마찰 및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관련해 후 주석은 “양국 모두 각종 형식의 무역보호주의를 철폐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간접 표명했습니다.
후 주석과 회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자금성을 돌아봤으며, 우방궈(吳邦國) 인대 위원장과도 만났습니다. 18일 오바마 대통령은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한국 방문을 시작합니다.
한편, 신화사 등 중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지위가 한층 더 격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 목적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것이며,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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