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산시성에서 24일 오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수일전부터 나돌았던 지진 발생 소문에 대해 “유언비어를 절대 믿지 말라”고 강조했던 현지 지진 당국과 관영 언론들은 비난에 휩싸였다.
관영 중국신문사는 22일 “최근 지진이 발생한다는 파괴적인 소문을 믿지 말라, 산시성 전문가들은 산시성에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지 않았다. 정상적인 생활과 생산질서를 유지하기 바란다”, “지진은 예보는 정부만이 할 수 있으며 개인은 권한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를 게재했고 이는 수많은 다른 언론들에 그대로 전재됐다.
이 같은 보도양식은 중국에서 자연재해, 전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앞두고 수없이 반복돼 왔다.
지난 2008년 5월, 쓰촨성 대지진 발생 전에도 현지 언론과 정부 공식사이트에 “유언비어를 믿지 말라”는 보도가 발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진국과 전문가들의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
지난 2003년에는 중국 남부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되고 있는 사실을 은폐해 전세계적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산시성 지진국의 망신스러운 통보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 중국 언론들에도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국민의 생명 안전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다시 한번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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