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10일 티베트 봉기 51주년을 맞아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AP통신 8일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 수도 라싸의 노르블링카 주변에는 경찰들이 포진해 있다. 중공 당국은 긴장된 분위기를 숨기기 위해 라싸 거리의 군인들에게는 군복 대신 노란색과 검은색의 체육복을 입게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P통신은 그러나 거리 구석구석에서 헬멧을 쓴 군인과 경찰들을 볼 수 있었으며 건물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광장과 길거리 인파를 감시하는 사람들도 눈에 띠였다고 보도했다.
중공 당국이 이처럼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는 것은 2년전인 지난 2008년 기념일 기간 티베트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 유혈 충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라싸의 한 공무원은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일부터 티베트 공안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면서 여관과 민박 등 숙박시설의 투숙자들이 주요 조사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과정에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거나 신분이 ‘민감한’ 사람들은 즉시 끌려가며, 숙박시설도 문을 닫게 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티베트인들은 1959년 3월 10일 중국 공산당 정권의 티베트 침입에 항의해 벌였던 봉기를 기념하는 행사를 벌여왔다.
올해에도 세계 각지에서는 중공의 지배와 억압에 항의하는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74)는 10일,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연설을 했다.
약 5천명의 청중 앞에서 달라이 라마는 “한족과 티베트인들의 이익에 모두 부합하는 ‘중간노선’ 및 티베트인들의 항쟁이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중국 지식인들로부터 갈수록 큰 지지를 얻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 “우리는 중국의 헌법을 지키면 주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티베트 문제는 한족과 티베트인들의 갈등이 아닌 중국 공산당의 극좌 정책 때문에 유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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