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측근이자 한국어 통역사인 장류청(張留成)이 한국에 정보를 유출해 작년말 비밀리에 사형을 당했다고 홍콩 정론잡지 ‘와이찬(外參)’이 보도했다.
23일 출간된 ‘와이찬’ 최신호는, 인터넷에는 장류청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나와 있지 않지만, 그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제2국 즉 아시아국에서 북한.한국처장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또 장류청은 장더장(張德江) 국무원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유학한 바 있으며, 후진타오 주석의 두 차례 북한 방문 당시 통역관을 지냈다고 소개했다.
‘현재 진행중인 간첩전’의 저자 원둥핑(聞東平)은 ‘와이찬’과 가진 인터뷰에서 “21세기에 들어선 후, 미국과 러시아 등 국가보다는 대만, 한국, 북한과 일본의 간첩 활동이 베이징을 가장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잡지는 중국에서 최근 드러난 여러 건의 간첩 사건이 모두 북한 및 한국과 관련돼 있으며, 핵심 정보가 누출되는 바람에 중공 고위층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한 문제가 매우 민감한 만큼 중공 당국은 장류청을 처형하는 것으로 북한과 한국에 간접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와이찬’은 또 과거 중공 고위층 관리들 중에 조선족 출신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북한 및 한국과 관련된 정부부처 요직에 조선족을 부임하지 못한다는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중공 국가안전부가 북한, 한국 및 일본 간첩들을 색출하는 행동을 벌인 결과, 조선족 출신인 김희덕(金熙德)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부주임이 한국 간첩, 이돈구(李敦球) 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 전 연구원이 북한 간첩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데이일리에 따르면, ‘와이찬’은 홍콩 시사사이트 ‘밍징(明鏡)’이 출간하는 잡지로 지난 5월 상장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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