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해 양국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방장관 회담에서 중국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내년에 중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중국은 미국과 높은 수준의 군사 관계를 다시 시작했다. 올해 초 중국은 미국의 대(對) 대만 무기판매 계획 때문에 군사적 접촉을 보류한 바 있다.

11일 아침 베트남 하노이 대학에서 군인과 학생들에게 한 강연에서, 게이츠 장관은 남동아시아를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아시아 국가가 이전에 미국이 그래왔던 것처럼 정치 및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국방과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아시아에 관여할 것을 확신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이 지역의 작은 열도에 대한 영토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해로(海路)에 대한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스프랫틀리와 파라슬 섬들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국가의 핵심적 관심사’라고 말했다. 대만, 베트남, 필리핀, 부루나이 및 말레이시아도 이들 섬 전체 혹은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한다. 이 섬들은 사람이 살지 않지만 막대한 양의 석유나 천연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이트 장관은, 미국은 국제 수역에서의 항해 자유에 대해 국가 차원의 관심이 있으며, 아시아 바다에 대한 분쟁은 교섭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ASEAN과 같은 다국적 기구를 통해 함께 행동함으로써 더 작은 아시아 국가들의 지역 안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방 관계에만 의존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제도가 필요하다.”

이틀간의 방문동안 게이츠 장관은 중국의 성장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는 아시아 국방장관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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