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 뉴욕타임즈는 최근 논평에서,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 일본 순시선과 충돌, 희토류 금속 수출금지로 일중 관계 견제, 남중국해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토 분쟁 등 연이은 중국의 아시아 지역 세력 확장에 주변 국가들이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미국의 움직임으로 새로운 역학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11월 5일부터 아시아를 순방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및 일본을 방문하지만, 방중 예정은 없다. 미국은 인도에 58억 달러 상당의 군용 수송기 수출하기로 하는 등 경제적, 군사적으로 성장한 인도와의 관계를 대(對) 중국 전략 요소로 활용하기를 원한다.
10월 25일 아베 전 일본 총리는 방일한 인도 수상이 출석한 회합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인도와의 관계는 동맹에 가까운 관계다’ 라고 말해 안전 보장이나 천연자원의 확보 등에서 인도와의 제휴가 깊어질 것을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도 한때 숙적이었던 미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등,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영토 주권 문제로 강경한 자세를 보인 중국의 태도에 일본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미중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10월 28일, 아세안(ASEAN) 회의에 참석한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마에하라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 회담에서 중일 관계를 긴장시킨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댜오위다오는 미일 안보 조약 제5조에 속한다. 우리는 일본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가오쭈뀌(高祖貴)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의 담화에서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지도력을 강화시킬 의향을 드러냈다. 미중 양국의 경쟁 마찰이 심화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홍콩 중원대학 연구원이자 시사 평론가인 린허리(林和立)는 ‘오바마 정권은 중국 정부에 부시 정권과 다른 외교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는 미국이 스스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개방(開放)’지 차이융메이(蔡詠梅) 편집장은 중국을 의식한 주변국의 움직임에 대해 “GDP가 일본을 넘어 경제대국이 된 중국이 독재정권이라는 사실이 주변국에 공포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 편집장은 또 “이미 역사적 교훈이 있었다. 경제력이 있는 독재국가는 주변 국가와 국제 질서에 큰 위협이 된다. 나치 독일, 공산주의의 구 소련, 군국주의의 일본, 이들 국가는 경제력을 갖춘 현 중국과 같은 상황이다” 라고 설명했다.
호주로 망명한 중국 법학자 웬훙빙(袁紅氷)은 최근 열린 도쿄 강연에서 “거대한 경제력을 갖춘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정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산당 독재 정권인 중국의 대두와 그에 따른 세계 지배 야심으로, 세계 자유 민주 질서는 냉전 이전보다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고 경종을 울렸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