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3일 베이징대 샤예량(夏業良) 교수는 트위터에 ‘흰 셔츠를 입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6•4 텐안먼(天安門) 사건의 명예회복을 요구해 온 샤 교수는 최근 중국 국가안전국으로부터 6월 4일 당일 기념 활동을 하거나 언론 취재에 응하지 말 것과 추도의 뜻을 나타내는 흰 셔츠 착용을 금지한다는 경고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샤 교수 외에도 대부분의 민주 인사들이 이 같은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침묵한다면 당국은 6월 4일까지 무사히 ‘안정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6•4 기념일 전 가장 ‘민감한 시기’인 5월 하순 중국 각지에서는 당국이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28일 밤 산둥성의 한 화학 공장에서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날 아침 쓰촨성 청두시 중심지에 있는 버스 수리 공장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폭발이 일어난 장소가 성 정부와 시 정부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어서 인위적인 폭발일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5월 하순 이후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것만 6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폭발 사고는 지난 26일 장시성 푸저우(撫州)시에서 일어난 연속 폭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 첸밍치(銭明奇)씨는 당국에 의한 강제퇴거와 부당한 보상금 압류에 대해 10년간 청원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스민 혁명의 영향과 최근 일련의 파업, 잇따른 유해 식품 문제로 인해 중국 민중의 당국에 대한 불만은 이미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일어난 첸씨의 당국에 대한 복수 사건은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중국 민관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베이징 인권변호사 류샤오웬(劉晓原)는 푸저우시의 연속 폭발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항의는 분신자살에서 당국에 대한 테러로 발전했다고 말하고, ‘이는 당국에 매우 위험한 신호다. 안정 유지를 위해 시민의 권리를 빼앗고 억압할수록 당국은 사면초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당국의 사면초가 국면은 연속 폭발 사건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7일 장수성 우시(無錫)시의 한 마을 주민들이 경찰과 대규모 일부 주민들이 부상하고 연행됐지만 주민들은 당국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결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하오터(锡林浩特)시 청사 앞에서 2,000명 이상의 몽골족 학생에 의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이는 20년간 네이멍구에서 일어난 최대 시위 사건으로, 당국은 28일 네이멍구 자치구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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