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광둥성 순시에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과 25일 원자바오 총리는 왕양 광둥성 서기와 함께 광저우, 포산(佛山) 및 둥관(東莞) 등을 돌아보고, 광둥의 새 수출수주지수가 어려운 상황임을 나타낸다고 지적하고 올해 하반기에 ‘경제성장을 안정화’하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제이슨 마는 중국의 수출은 중국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세가지 주요 엔진 중 하나지만 지금은 중국 경제발전에 짐이 되고 있다면서 “둥관을 포함해 광둥 지역은 중국의 현 경제문제를 전부 갖고 있다. 이 지역들은 보통 국제적인 공장들이 집중돼 있지만 경제성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5분기 연속 감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동안 중국의 GDP 성장률은 7.6%에 그쳐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8% 이하가 됐습니다. 해안지역 성시(省市)들은 지난 7월 이후 수출 성장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원 총리는 광둥 당국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해외시장 주문을 안정화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구조를 개선하라’고 주문하면서 ‘경제성장 안정화’는 올해 하반기 중점과제이며 정부가 거시적 조정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원 총리의 지시에 대해 돤샤오이(段紹譯) 베이징 사범대 MBA 교수는 놀랍다면서 해외시장의 주문은 중공 정권의 통제 밖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슨 마 역시 수출 하락세는 중국의 가장 골칫거리라면서 “수출 우선, 즉, 엔진을 계속 돌리는 것은 단지 구호에 불과하다. 실현가능성이 적다. 달리 말하면 중국의 현 경제상황에 직면해 원자바오가 느끼는 무력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기업 도산율은 지난해의 3-5%에 비해 8-10%로 상승했고, 전자, 방직, 의류 및 장난감 제조분야가 주를 이뤘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제조 기지로서 중국의 위상은 이전부터 흔들려 왔습니다. 중국의 경제를 이끌던 주강(珠江) 삼각지에서는 제조부문의 대규모 철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최근 9개월 연속 낮아 중국의 제조업이 계속 위축되고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제이슨 마는 “중공 당국의 유일한 길은 정부 소비를 내수 활성화에 사용하고 정부 투자를 투자 촉진에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돈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 마치 죽어가는 사람에게 생명유지를 위해 계속 영양 수액을 주입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방 당국은 최근 경기부양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50일간 발표된 투자계획이 약 7조위안(약 1,25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에 사용된 4조위안(약 710조원)을 훨씬 넘는 금액입니다.
중국 문제 전문가 스짱산(石藏山)은 중국 경제의 급락으로 중공 정권이 위기에 몰려 투자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권의 유일한 계획이 되었다고 지적하고 4조위안 이상이 경기부양에 사용된다면 이는 '갈증을 풀기 위해 독약을 마시는 꼴'로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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