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강도 7의 강진이 발생한 루산(廬山)현에서 99%의 가옥이 파괴됐습니다.
바오싱(寶興)현은 완전히 외부와 격리돼 구조팀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야안 지진은 2008년 발생한 강도 8의 원촨 지진의 여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야안 지진국은 “전문가들은 원촨지진의 여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 미국 그리고 중국의 지질학자들과 지진 전문가들은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야안 지진이 동일한 지진대에서 이전에 일어난 두 지진의 직접적인 여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쓰촨 지광국(地礦局) 판샤오(範曉) 지질조사대 총책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지진은 원촨지진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사실 룽먼산(龍門山) 단층대의 응력 조절에 따른 것이다. 즉, 원촨 지진의 여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5년전 원촨 지진 후에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당시 논쟁의 초점은 “향후 쓰촨에 여진이 일어날까?”하는 것이었고, 이 때 미국 전문가는 논문에서 “야안이 가장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중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원촨 지진으로 수천년간 누적됐던 응력이 해방됐기 때문에 향후 100년간 큰 지진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안 정부당국도 “여러 정보를 종합한 결과 향후 야안에 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른 여러 사람들은 미국 전문가의 예측을 지지했습니다. 중국과학원의 지구물리학자 천윈타이(陳運泰)는 5년전 원촨 남서부 지역에 강도 7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판샤오는 “루산현을 덮친 지진은 룽먼산 단층대 남단에 속한다. 원촨 지진은 중앙과 북단에 위치했다. 원촨 지진 후, 단층대 남단은 실제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았다. 누적된 응력이 완전히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천윈타이는 원촨 지진 후 가까운 시일 내에 여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중공 당국에 보낸 서면 조언에서 그는 원촨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바오싱현 근처에서 강도 7의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그의 의견은 무시됐습니다.
그렇다면 중공당국이 야안 지진이 원촨 지진의 여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 네티즌들은 정권이 그것을 인정하면 야안 지진이 예측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고, 당국이 왜 대중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는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이번 지진은 절망에 가까운 관리들의 사전 경고체제에 대한 민중들의 불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야안시민 양(楊)씨는, “아무런 사전 경보도 없었다. 지진 후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이 지진 전에 지진 경고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대중들은 지진에 대한 예측이 있었는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중공 당국은 ‘무엇이 다가올 것인지를 예견한’ 몇 가지 이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지진 이틀 전, 쓰촨 소방대는 강도 7의 지진에 대한 구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우연하게도 소방대원들의 유니폼에는 ‘야안 소방’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20일 지진이 야안을 덮쳤습니다.
쓰촨 청두에서는 골(骨) 전문가들이 ‘지진대비 재난 구호 학술회의’를 열었고, 아마추어 무선 단체도 지진 응급 구호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각 팀들이 집회를 마치자 지진이 들이닥쳤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우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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