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도 경찰은 24일까지, 위조한 신분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던 전 중국 인민해방군이었던 망명 티베트인 남성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구속했습니다.
구속 전, 스파이 혐의로 이 남성을 조사한 티베트 망명정부 보안부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망명정부의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다람살라에 침투한 것으로 진술했습니다. 망명정부는 이 남성을 중국 당국의 스파이로 보고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최근, ‘중국 당국은 인도의 티베트인 거주지에 스파이를 잠복시켜, 정보 수집과 망명 티베트인의 암살을 꾀했다’며 중국 당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계획적으로 스파이를 보내 달라이 라마의 활동과 망명정부 및 NGO 단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왔습니다. 펜파 체린이라는 33세의 이 남성도 티베트인으로 중국 인민 해방군에 복무한 후, 2년에 걸쳐 스파이 양성 훈련을 받고 2009년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망명 티베트인으로 인도에 입국했습니다.
그는 최근 ‘티베트인의 테러 활동을 조작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명의 티베트인 청년을 독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 사건으로 망명정부가 그에 대해 조사하던 중, 자신이 중국 스파이임을 자백했습니다. 또 중국 당국으로부터 총 2만달러의 스파이 활동경비도 받았다고도 말해, 망명정부는 성명에서 ‘체린 용의자가 스파이인 인적, 물적 증거가 모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남성은 인도 경찰 당국의 조사에서는 스파이 혐의를 부인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한 관리는 미국의 소리방송(VOA)에서 중국 당국은 인도의 티베트인 거주지에 많은 스파이를 잠복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2008년 티베트 자치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에 대해 처음부터 달라이라마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스파이 활동을 통해 ‘망명 티베트인이 테러활동을 꾀했다’는 관련 정보를 찾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리는 말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성명에 대해 중국 당국은 현재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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