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두빈(杜斌) 전 뉴욕타임즈 사진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영화 ‘유령 머리 위의 여자들’의 감독이 베이징에서 2주간 실종된 후, 최근 경찰측은 그의 가족들에게 그가 형사구류된 상태임을 확인해줬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구류 사실은 지난달 31일 실종된 지 14일 후 두 감독의 여동생이 후쟈와 함께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그가 국내 보안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가족은 공식적인 통지를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인권활동가 후쟈는 그의 실종에 대해, 두 감독이 실종된 후 그의 여동생이 그의 집에서 소환장을 발견했고, 6월 1일자 발부된 소환장은 발부 당국의 서명이 없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에 말했습니다.
베이징 변호사 모샤오핑(莫少平)은 “규정에 따르면 공안기관은 용의자 구금시 강제조치를 취할 때는 검찰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24시간 이내에 구금자 가족이나 고용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단 한가지 예외는 그런 상황이 불가능할 때이다. 구금/체포에 대한 공식 통지는, 법에 따르면, 혐의 죄명, 구금장소, 강제조치 내용과 집행 당국의 이름이 명시돼야 한다. 공지에 그런 내용이 없다면 공안 당국측의 불법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후쟈는, 소환장에 두 감독에 대한 ‘공공질서 방해’ 혐의가 적혀있었다면서, 이는 중공 당국이 발명한 새로운 정치사건 조작이고, 두 감독의 구금은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6.4 톈안먼 학살에 관한 그의 새 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 지난달 1일 시사회를 가진 두 감독의 영화 ‘유령 머리 위의 여자들’은 마싼자 노동교양소에 구금된 파룬궁 수련자들과 청원자들에게 가해진 고문을 폭로해, 중국과 해외의 경악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난 6월 4일 전야에, 두 감독의 새 책 ‘톈안먼 학살’이 발표됐습니다. 그의 책은 1989년 진압 관련 사진들과 두 감독이 8년 이상 수집한 다른 데이터를 담고 있습니다.
주신신(朱欣欣) 허베이 국영 라디오 전 편집장은 두 감독의 영화와 책이 중공이 저지른 죄악의 새로운 증거들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에 중공이 두려워한다면서, “일부 내용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것이라면 작가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중공 당국은 거짓 혐의로 두 감독을 구금하기 위해 더러운 술수를 쓰고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소송에는 증거와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는 중공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중공은 진실의 폭로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두 감독의 여동생은 노동교양소 희생자들을 변호해 온 저명한 중국 변호사 푸즈창(浦志强)에게 변호를 맡겼습니다.
홍콩 작가 장청줴(张成觉)는 “파룬궁 박해와 6.4 학살은 베이징 당국의 금기 사항이다. 두 감독은 이 두 주제를 건드려 중공의 화를 돋궜다. 물론 두 감독은 보편적인 가치와 신앙의 자유를 지키려 한 것이다. 그는 역사적 진실을 회복하고 진상을 폭로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의 그런 정신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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