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신장 위구르 자치구 각 지역에서 충돌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위정성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이 신장 우루무치에 들어갔습니다. 동시에 장갑차와 군용차 완전군장을 한 무장경찰대의 군사훈련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29일 위정성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멍젠주 정법위 서기, 궈성쿤(郭声琨) 공안부장 등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공작팀을 이끌고 우루무치로 들어가 현지 관리들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위정성은 회의에서, ‘엄격하게 단속하고, 고압적인 태도로 사회를 통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며칠간 침묵을 지키던 중국 언론들은 차례차례 당국의 강경자세를 선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영언론들의 보도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살기 등등한 보도경향에서 신장지역의 긴박함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시티대 샤밍 교수는 회교사원에 대한 당국의 계획적인 침투와 통제가 계속되고 있고,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인과 무신론을 선전하는 공산당 사이에는 장기간에 걸쳐 대립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폭력에 의한 고압수단으로는 대립을 완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홍콩 명보는 29일 수십대의 장갑차와 무장경찰대를 태운 군용트럭이 우루무치시 중심에 있는 인민광장에 집결했고, 시내 일부 도로가 봉쇄됐으며, 번화가와 정부청사에 대한 경비도 삼엄해 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린쯔쉬는 “중국 도처에서 민중의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 최근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일어선 민중들의 항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중공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누군가 조직적인 행동을 일으켜 무력으로 중공에 대항하는 것이다. 지난 며칠간 신장에서 발생한 사건은 중공의 가장 민감한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프랑스 RFI는 폭력을 사용한 것을 옹호할 수 없지만, 독립언론에 의한 보도도 없고, 사건에 관한 정보가 불충분한 상황하에서 중공 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습격이라고 단정한 것은 중요 사안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또 ‘미국 위구르 회의’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신장사건을 통해 사람들은 실패한 민족정책에 의한 악영향에서 필사적으로 체면을 되찾으려는 중공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린쯔쉬는 “사건 발생 후 중공은 곧바로 테러사건이라고 단정했다. 중공 폭정에 반대하는 사람 또는 단체에는 ‘반중화 세력’, ‘적대 세력’, ‘테러 분자’, ‘티베트 독립분자’, ‘대만 독립분자’, ‘신장 독립분자’ 등의 딱지가 붙는다. 중공의 적은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 중국 내외 어디건 적들 투성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신장에서는 근년들어 충돌사건이 빈발하고 있지만, 모두 당국에 의해 ‘테러’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지난 2009년 7월 5일에 발생한 대규모 충돌 사건에서는 20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RFI는 다민족 평화공존은 국가안정의 기초이지만, 중공 당국의 고압적인 안정유지정책 하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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