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난 2월 방중 시, 저우융캉을 비롯한 전 최고 지도부 일부가 기도한 정변 계획서를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했다고 12일 해외 중문 뉴스사이트 보쉰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과 군 고관 이름이 다수 포함돼 있는 이 계획서는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지난 2012년 2월 미 총영사관에 진입했을 때 미국 측에 건네준 것으로 보입니다. 왕리쥔은 이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후 형기가 지금까지의 15년에서 적어도 20년으로 늘었습니다.
또 저우융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왕리쥔이 계획서의 설계도를 그리고, 중요한 역할을 맡는 등 정변에 깊이 관여했던 의혹이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상층부는 저우융캉들을 반당집단으로 단죄하고, 시 주석은 왕리쥔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추가 조사는 올해 1월 시작됐고, 케리 장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는 그 혐의를 분명하게 했습니다. 새로운 구형에 필요한 법적 절차는 지난 5일에 완료돼, 형기가 적어도 20년으로 늘어났습니다.
홍콩잡지 검보(脸谱) 3월호도 저우융캉의 자택을 수사했을 때, 정변 후의 내각 조성 명부가 압수됐다고 전했습니다. 명부에는, 정변이 성공하면, 보시라이를 당 총서기, 국가 주석,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는 최고 지도자로 옹립하고, 장제민 (蒋洁敏) 국무원 국유자산위원회 주임 (지난해 9월 실각)을 부총리로 하는 계획이 적혀 있습니다. 또, 뤄즈쥔(罗志軍) 장수성 서기를 공안부장으로,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성 서기를 최고인민법원(대법원에 해당) 원장으로 임명하고, 군의 중요 직위에 보시라이와 가까운 인물을 배치했습니다. 장수성 뤄 서기와 허베이성 저우 서기는 현직에 머물러 있습니다.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을 진입한 사건 이후, 당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측으로부터 저우융캉 등이 정변을 계획했던 증거가 제시됐고, (미국 뉴스 사이트 워싱턴 프리비컨 2012년 2월 14일자), 이에 따라 2012년 3월, 보시라이의 면직처분이 발표됐으며 정변에 관여한 것으로 여겨진 인물들이 잇따라 실각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