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잡지 ‘쟁명(争鳴)’ 4월호는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 브레인이 지난달 정치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시진핑 정권은 ‘지난 세기 70년대 말 이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 정권은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의 분야에서, 12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으로는 ‘당내 기존의 이식이나 세력이 각 요소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형태로 형성된 경제력을 가진 이익집단이 경제자본을 이용하고, 중앙의 정책이나 그 결정을 방해하거나 그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여년에 걸쳐 정치, 경제, 사회, 민주, 도덕, 문화에 대해 한 번도 손을 대지 않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등이 그것입니다.
이 7만자에 달하는 연구 보고서는 중앙 정치국 위원인 왕후닝(王沪宁)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작성한 것으로, 정치, 경제, 금융사회, 국제 등 4개 팀으로 나누어 연구조사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70여차례 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7일, 러시아 소치에서 가진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개혁은 어려운 영역에 들어갔다”, “맛있는 고기 부분은 다 먹고 남아있는 것은 먹기 힘든 딱딱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쟁명은 이 논조가 공산당 중앙에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이 논점에 관해 통일된 인식은 있는 것인가. ‘딱딱한 부분’이란 무엇인가”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후진타오 전 주석은 “퇴임한 전직 당정 지도자들은 반성하고 원인을 찾는 것이 완수해야 할 책임”이라고 말해, 이들과 시 정권과의 시각 차를 드러냈습니다.
쟁명은 또 장더장(張徳江) 정치국 상무위원이 정권 내에서 시 주석과 대립하고 있는 것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당내에 설립되어 시 주석이 주임을 맡고 있는 국가안전위는 본래 3월 전인대 심의를 거쳐 행정부서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전인대 상무위원장이기도 한 장 위원이 거부해 실시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심각한 상황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70년대 후반에 필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