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장쑤성에서 지난달 은행이 파산한다는 소문에 예금주들의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진 후, 이 은행의 다른 지점에서도 동일한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언비어 유포자가 구속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이 소동의 원인은 이 지역에서 어둠의 은행이 대량 도산한 데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1일 전했습니다.
최초로 예금인출 소동이 벌어진 장쑤성 옌청(盐城)시 서양(射陽)현에서는 최근 몇 달동안 어둠의 은행이 대량으로 도산하고 많은 경영자들이 야반도주했습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예금자 쑨(孙)씨는 “모두가 은행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예금자 리(李)씨는 “어둠 은행의 이자는 월리 2%로 10만위안(약 1,660만원)을 맡기면, 이자로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어둠의 은행은 고리로 많은 자금을 모아, 국유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현지 소규모 제조업자의 자금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둠 은행의 자금은 은행에서 전대된 것도 있습니다. 이는 농촌지역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어둠 은행에 전대하는 중간상이 존재합니다. 한편, 소동이 벌어진 장쑤성 서양현 농촌상업은행 책임자는 어둠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 유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습니다.
리씨는 또 “어둠 은행의 구체적인 작동방식은 모르지만, 경기가 엄청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제조업의 경기 둔화가 어둠 은행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정규은행의 연쇄 도산으로 번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한편 상하이 은행감독국 간부는 서양현에서 일어난 예금인출 소동에서 “전국 범위의 난제가 보인다”고 지적하고, “어둠 은행의 활동범위는 넓고, 악영향도 크다”며, “각지의 감독기관은 자신의 지역에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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