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의 저명한 투자가로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앤서니 볼턴 전 대표는 지난 3월 31일 임기 마지막 날에 중국 시장을 오산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볼턴 전 대표는 2010년부터 중국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피델리티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즈’ 펀드 운용을 담당해 왔지만, 예상된 수익은 얻지 못하고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볼턴 전 대표는 이날 “중국 경제는 4년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후퇴하고 있었다”고 자신의 전망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지금 중국 경제를 비관시하고 있으며,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볼턴 대표는 영국 투자에 특화한 ‘피델리터 스페셜 시추에이션즈’ 펀드를 28년간 운용해 연평균 19.5%의 수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차이나 스페셜에서는 마이너스 15%로 부진했습니다.
볼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퇴임을 선언했을 때 가진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하고, 중국기업들의 회계 데이터에 부정이 많아, 투자대상을 선별하기 위해 5개 조사회사에 ‘심층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결과는 충격적이었다”며, 조사한 기업 중 하나는 신고한 점포수의 절반도 소유하고 있지 않았고, 다른 기업은 “주요한 4개 거래처”로 꼽았던 기업 중 3개는 해당 기업과의 거래 실적이 없었다며, “중국의 거짓말쟁이는 창의성이 풍부하다”고 낙담했습니다.
투자사 머디워터스의 칼슨 블록 창업자도 “중국에서 쓰디쓴 경험을 하지 않으면, 중국 투자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그들은 3년 후의 2달러를 위해 당신과 함께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1 달러를 위해 당신을 배신할 지도 모른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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