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의 부패 조사를 담당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는 29일,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부서기의 당적을 박탈하고 공직에서 추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씨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당 총서기에 취임한 직후인 2012년 12월에 구속돼, 시 정권에 의한 일련의 고관 적발의 시초가 된 인물입니다. 중기위는 리씨를 입건할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쓰촨성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권력기반이며, 리씨는 저우융캉의 측근이었습니다. 리춘청 사건의 움직임은 저우융캉 사건의 동향을 직접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기위는 성명에서 리씨는 ▼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타인에게 이익을 얻게 하는 댓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았고, ▼ 아내와 딸이 타인으로부터 거액의 재물을 받았으며 ▼남동생의 경영 활동에 이익을 가져왔고 ▼ 직권을 남용해 봉건적이고 미신적인 활동을 실시해 국가 재정에 거액의 손실을 가져왔으며, ▼ 부패, 타락했다는 등 중대한 규율위반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러한 위반은 위법이기 때문에 리씨를 사법기관에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씨는 저우융캉이 쓰촨성 서기에 재직하던 2000년에 쓰촨성 뤼저우(滤州)시 서기로 발탁됐습니다. 이후 쓰촨성 성도인 청두시 시장을 역임했고, 성 부서기로 승진했습니다. 홍콩 명경망은 리씨가 저우융캉과 그의 아들 저우빈의 사업의 ‘최대 후원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저우빈은 쓰촨성 석유화학 공장 및 부동산, 쓰촨 트러스트에 대한 투자 등에서 리씨로부터 거대한 ‘지원’을 받았으며, 이번 중기위 성명은 이러한 내용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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