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이달 초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베이징 공안에 체포됐던 보쉰닷컴(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기자가 중국국영방송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13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둬웨이 등은 보쉰의 상난푸(向南夫) 기자가 지난해 초,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 정부가 인간의 장기를 적출하고 생매장해 많은 시민들이 중국주재 국제기구앞에 모여 시위했다', '1000명 이상의 경찰이 토지를 폭력적으로 강제로 빼앗았으며 임산부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지만 당국에 체포된 후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 공안당국은 지난해 1월 이후 보쉰에 올라오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조사하고 상 기자를 베이징에서 체포했습니다.
이달 초 상 기자는 13일 국영 CCTV에 나와 "나의 행동은 국가와 당을 더럽힌 범죄다. 당과 정부,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이어 자신이 매춘부를 산 사실과 혼외정사를 가진 적이 있다는 이번 내용과 상관없는 사적인 고백까지 덧붙였습니다.
그에 대해 보쉰의 설립자인 왓슨 멍은 "상난푸는 보쉰의 오래된 기자이자, 올해 두번째로 체포된 보쉰 사이트 기고자"라고 말했습니다.
둬웨이에 따르면 보쉰은 인터넷 독자나 시민기자들의 원고를 상당부분 게재하고 있으며, 2013년 상난푸는 보쉰에 1000여편의 기사를 필명으로 기고했습니다.
하지만 상 기자의 이 같은 사과 발언에 대해 많은 해외 매체들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파룬궁 수련자와 기타 양심수 등을 대상으로 한 ‘강제장기적출’ 행위가 이미 10년 이상 자행돼 온 것이 전세계에 알려져 있고, 이에 대한 각종 증거와 증언들이 지속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 많은 국제사회가 그에 대한 박해 종식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6년 캐나다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인 데이비드 킬고어와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는 ‘블러디 하베스트(Bloody Harvest)’라는 보고서에서 '장기이식수술 대국’인 중국에서 공급되는 장기의 대부분이, 자발적인 기증이 아닌 양심수로부터의 강제적출을 통해 공급되는 것임을 폭로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이에 충격을 받은 전 세계 의료인들은 DAFOH(Dactors Against Forced Organ Harvesting,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를 구성하여, 중국의 불법적 만행을 중단시키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또 지난해 7~11월에는 중국의 불법적인 ‘강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회(DAFOH)의 주도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돼 총 153만명의 전세계 시민들이 동참한 바 있습니다.
이 서명들은 지난해 세계인권의 날을 앞두고 DAFOH 대변인인 토스텐 트레이 박사 등 관계자들에 의해 UN 고등 판무관에게 전달됐습니다.
이들은 또 고등 판무관실 담당자들에게 강제장기 적출과 관련된 증거자료와 서신도 함께 전달하며, UN이 주도적으로 중국 정부를 압박해 강제 장기적출 만행을 하루 빨리 종식시킬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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