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가 취임 전후부터 외신에서 ‘가족이 돈을 긁어모아 사욕을 채웠다’는 보도로 끊임없이 공격을 받은 이유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몰락과 함께 서서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열렸던 중국 공산당 ‘양회(两会,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인 14일, 원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보시라이 당시 충칭시 서기를 ‘봉건주의의 유풍’, ‘문화혁명의 여독(余毒)’이라고 비난했고, 다음날 보시라이는 실각했습니다.
당 최고 지도부에서 보시라이의 해임 결정 후, 원 전 총리는 보시라이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보시라이의 몰락과 함께 저우융캉이 주도한 정변계획이 폭로돼 장쩌민파의 정권약탈 포석이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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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저우융캉은 필사적으로 보시라이를 감쌌는데,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정치국 상무위원중 오직 저우융캉 만이 보시라이의 직무 해임을 반대하면서, 보시라이를 티베트 자치구 서기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해 5월에 열린 중앙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원 전 총리는 저우융캉과 격렬하게 언쟁했고, 원 전 총리는 보시라이 문제를 추궁하며 지도부에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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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해 저우융캉은 원 전 총리에 대해 해외에서 떠도는 소문을 꺼내 총리부인에 대한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도록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원 전 총리는 자신과 가족이 사욕을 채운 것이 밝혀진다면 즉시 사퇴하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저우융캉은 조사 진행을 중단했는데, 원 전 총리 일가의 착복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저우융캉과 보시라이가 파놓은 함정으로 해외의 친 장쩌민계 매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원 총리,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 시진핑 현 중국 주석 등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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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저우융캉과 보시라이는 구글을 중국에서 축출할 것을 계획하고,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 인수를 획책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 계획 역시 정변계획의 필요에 따라 후-원 두 사람과 시진핑 주석에 대한 거짓 정보를 흘리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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