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4번째로 넓은, 내몽골의 텅거리(騰格里) 사막이 주변 기업들이 무단 방류하는 폐수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 신경보는 9일 이같이 전하고, ‘GDP 지상주의’가 환경을 급속히 파괴해 후대의 생존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사법기관이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내몽골 자치구 아라산맹에서부터 간쑤성(甘粛) 중부까지 펼쳐진 텅거리 사막에는 인근에 있는 백여 개의 화학공장에서 무단 방류하는 폐수로 축구장 크기에 달하는 대형 폐수 연못이 생겨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현지의 한 유목민은, “기업들은 폐수가 증발한 후 퇴적물을 사막에 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환경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부정하면서 “분기마다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매번 모두 합격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주민 장씨에 따르면, 텅거리 사막 근처 공장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토양뿐 아니라 대기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급속히 악화된 환경으로 현지 유목민 3만명이 집을 떠나 생태계 난민이 됐습니다.
내몽고 사범대 류수룬(刘书润) 생태학 교수는 “사막의 지하수가 일단 오염되면, 복구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 유목민들은 수천년 동안 살아 온 거주지를 잃게 된다. 텅거리 사막은 심각한 환경오염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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