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민주파의 출마를 완전 차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새 선거제도에 항의하기 위해 14일 시민단체 주최로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시위가 홍콩 중심부에서 진행 됐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8월 31일로 결정한 이 새 선거제도는 홍콩의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는 ’1국 양제’에 반한다며 홍콩 각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가까운 시일 내에, 비즈니스 중심가 ‘센트럴 (中環)’ 에서 대규모 연좌 농성 (센트럴 점령)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 단체가 주도했으며, 민주파 의원, 각 시민단체 및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정부는 신의를 잃었다’, ‘수업 거부’ 등이 쓰여진 길이 50미터의 검은색 현수막을 펼쳤고, 검은 티셔츠를 입고 가슴에 황색 리본을 달고 오후 3시경 시내 중심부에서 출발해, 묵묵히 행진했으며, 오후 6시가 넘어 중환 저다다오(遮打道)에 도착해 집회를 가진 후 오후 7시경 해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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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당 창당 발기인 리주밍(李柱铭)씨는 집회에서 중국 정부의 새 선거제도는 홍콩 기본법을 근본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홍콩정부 중에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가려진 공산당원’ 이라고 불리는 량전잉(梁振英) 현 행정장관을 비난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학생들도 대학생은 22일부터 1주일, 고교생은 26일 하루 동안 각각 수업거부를 통해 항의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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