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캄보디아 경찰이 육군 병원의 원장과 부원장을 비롯해 장기이식 기술을 지도하던 중국인 의사 등 9명을 불법 장기 매매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중국은 국가가 주도하고 군 병원에서 조직적으로 장기를 수탈하는 ‘장기사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제를 연구하는 저널리스트들은 의사들이 사형수를 대상으로 장기적출 방법을 습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권단체 ‘장기 강제적출에 반대하는 의사 모임 (DAFOH)’ 대표 톨스텐 트레이 박사는 이번 캄보디아 사건에 대해 “중국의 경우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중국이 조직적인 장기수탈을 기획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캄보디아 데옴 안프리 신문은 지난해 중국의 기부로 건설된 프레아 켓 멜리아 (Preah Ket Mealea) 육군 병원에서, 3명~5명의 캄보디아인이 신장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장은 중국인 환자에게 35,000 ~ 40,000달러(약 3,500만원~4,000만원)에 팔렸고, 장기를 제공한 캄보디아인에게는 불과 5,000달러(약 500만원) 만 지불됐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체포된 9명은 캄보디아 군부에 적을 둔 병원장, 부원장을 포함한 캄보디아인 6명과 중국인, 베트남인 3명입니다. 또 캄보디아 데일리에 따르면, 체포된 중국인은 해당 병원에 초청된 교수 겸 의사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이 아니라 육군 병원에 장기이식 기술을 아는 중국인 교수가 초대됐습니다. 이에 대해 트레이 박사는 “적어도 캄보디아 정부 또는 관련 조직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의 장기이식 시스템과 유사하다"면서, 중국에서 장기 매매는 대부분 군 병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공급자’가 된 수감자는 장기가 적출된 후 살해됩니다. 이에 대해 트레이 박사는 “중국은 타국의 윤리관까지도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강제 노동 교양소나 감옥에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가 장기적출 피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문제를 조사한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씨는,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약 6만명의 파룬궁 수련자가 ‘장기사냥’으로 사망했다고 최근 저서 ‘학살(The Slaughter)’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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