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유명 인권변호사이자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가오즈성이 2년 뒤 중공의 독재 통치 종식을 예견했습니다.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처우는 매우 혹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오즈성은 수감 중 전기충격기로 얼굴을 가격 당하는 등의 각종 잔혹한 고문을 매우 많이 당했기 때문에 그의 지지자들은 가오의 수감기간 동안 그의 안위를 염려했습니다.
지난해 8월 가오즈성은 감옥에서 나왔지만 곧바로 가택 연금됐습니다. 당시 그는 장기간의 각종 고문으로 건강이 매우 악화돼, 과거의 당당하고 거침없었던 모습이 없어지고 말수가 없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사회적으로 명망 있던 한 인물이 육체와 정신적으로 파괴된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가오즈성은 5년간 연금 당하면서 두 권의 책을 집필했고, 책이 비밀리에 출간된 후 AP통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매번 우리가 감옥에서 죽지 않고 살아나오는 것은 우리의 상대들을 패배시키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산시성에 거주하고 있는 가오즈성은 현재까지도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AP통신은 수개월 전에 이루어진 그와의 인터뷰를 집필한 책이 출판될 때까지 인터뷰 내용을 밝히지 않고 책들을 안전하게 국외로 보내고 난 뒤에야 보도했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강제 토지수용으로 땅을 빼앗긴 농민들이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2005년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고문 조사결과를 상세히 알리는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그후 그와 그의 가족은 당국의 탄압을 받기 시작했고, 그가 운영하던 베이징의 법률사무소도 강제 폐업됐습니다. 가오즈성은 2006년부터 비폭력 단식 투쟁을 시작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지만, 2006년 국가전복 선동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이 거의 끝나가던 2011년 12월 또 다시 재수감 됐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집필한 책과 인터뷰에서 수감 중 받았던 잔혹한 고문과 대우 등을 회고하며, 자신이 고통 속에서 생명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중국(중국공산당이 아닌)에 대한 확고한 희망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에 있는 아내와 딸이 몹시 그립지만 중국에 남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망명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가오즈성의 아내 겅허(耿和)는 워싱턴 미중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남편의 상황도 논의되기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녀가 트위터에 올린 남편의 편지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녀가 미 국무부 차관과 면담을 추진하는 것을 취소하라며, "빌˙클린턴 정부 때부터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기본적인 인도주의 원칙을 무시했고, 사악한 공산당과 가까웠기 때문에 그런 만남은 헛수고"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가오즈성은 자신의 책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중공의 독재 통치가 2017년에 종식된다는 계시를 받았다"고 말하고, 공산당이 붕괴되고 난 후 민주적이고 현대적인 중국의 계획에 대해 약술하면서 감옥 내의 비인격적 대우에 대해서도 묘사했습니다.
뉴욕대학 법학과 쿵제룽(孔杰荣)교수는 "가오즈성은 중공의 인권변호사 핍박에 관한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가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에 힘이 난다"면서 "그동안 가오즈성이 사람들에게 잊혀 질까 걱정했다. 중공은 대담하고 용감하며 솔직한 그를 굴복시키기 위해 가장 잔인하고 혹독한 모든 고문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8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사야감옥에서 석방된 후 자신의 형과 함께 고향인 산시성 토굴집에서 지내고 있는 가오즈성은 현재까지도 일거수일투족을 중공에게 감시받고 있습니다.
그는 2006년에 ‘국가전복죄’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나왔지만 이후에도 당국으로부터 각종 괴롭힘과 협박을 받았으며, 그의 아내와 자녀가 2009년 1월 미국으로 도피한 후 또 다시 강제 수감됐습니다. 2010년 잠시 나왔을 때, 인터뷰에서 감옥에서 두건을 쓴 채 구타당한 과정을 상세히 묘사해 또 다시 체포됐으며, 전기충격기로 얼굴을 가격 당하는 등의 한층 강화된 잔혹한 고문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책에서, "감옥에 있는 동안 당국은 방에 확성기를 설치해 무려 68주간 사회주의 가치관을 강제로 주입했다"며, "그들이 가하는 정신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감옥에서 창문도 통풍구도 없는 8평방미터의 방에서 3년을 지내고 석방됐을 때, 발걸음도 떼지 못할 정도로 몸이 심하게 망가졌다"고 술회했습니다.
그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지만 반드시 중국에 남아있어야 할 필요를 느낀다면서 “아내가 고생을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나는 중국을 떠난 핍박당한 이들을 이해하지만 나는 결코 중국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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