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르게 귀결됨’을 뜻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엔 항상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말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선과 정의가 리드하는 사회를 원할 것이다. 누구든지 외부의 강압에 의해 자신이 누려야 할 기본권이 침해받는 것을 묵인할 사람은 없다. 적어도 자유와 민주가 보장되는 사회에서는 말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의 기본권 중 하나인 문화권이 국내에 주재한 타국 대사관의 협박과 방해로 침해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바로 중국대사관이 션윈 내한공연을 방해해온 사례이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바로 션윈예술단이 중국공산당(중공)이 1999년부터 탄압하고 있는 ‘파룬궁’(法輪功)과 연관성이 있고 공연 작품 중에 ‘파룬궁 탄압’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공의 파룬궁 탄압'은 이미 오래전에 알려진 전세계 이슈이다. ‘반인륜’, ‘잔혹’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중국 내 파룬궁 수련인에 대한 중공의 탄압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어 검색을 이용)
중국대사관의 션윈 방해는 엄연한 문화주권 침해이고 내정간섭이다. 그런데도 일부 극장 담당자나 극장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중국과 관계된 외교, 정보계통의 공무원들은 중국대사관이 북핵문제, 경제문제, 외교문제 등을 들먹이며, “한중관계가 악화된다.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겠다. 유학생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등으로 협박하는 것에 수 년째 휘둘리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대사관에서 션윈 공연 방해를 계속해 것은 이런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이 중공의 협박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중공은 공산당 국가이다. 공산당은 당성을 인성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통상적인 국가에서 통용되는 타인 또는 타국을 존중한다거나 배려하는 것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어느 국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비위가 건드려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중국대사관의 압력을 받았을 때 담당자나 극장 또는 극장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취하는 태도에 따라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대구, 고양, 창원, 울산, 수원 등의 경우는 대관계약을 취소하라는 중국대사관의 압력에, “대관규정에 따른 결정으로 한국의 문화권에 대해 중국대사관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외압을 일축했다. 하지만 주요 도시인 서울과 부산 등의 일부 극장에서는 중국대사관의 협박에 굴복해 공연을 무산시켜 공연 주최측과 시민들의 볼 권리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공산주의 사상은 민주주의 사상과 매우 다르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투쟁'과 '쟁취'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일방적인 요구, 압력과 검은 회유가 있을 뿐 상대에 대한 인정이나 이해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부 몰지각한 관계자나 공무원들의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그들이 반대급부를 줄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공산당의 요구를 들어주면 들어줄수록 그들은 점점 더 큰 것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 각국에서도 션윈 공연에 대한 중국의 방해와 압력이 있었지만 호주, 독일, 영국 등에서는 이들의 부당한 요구를 일축하고 언론에 폭로시켰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올해도 중공의 내정간섭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 오는 5월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뉴욕 션윈예술단 공연이 중국대사관 측의 방해로 취소될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KBS가 중국대사관의 압력을 받고 5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KBS홀 사용을 부당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한국 문화계의 가장 큰 이슈일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의 유명한 유튜브 제작자 크리스 채플이 KBS를 직접 방문해 취재한 내용이 유튜브에 게재돼 세계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각 분야 관계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저자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 많은 지적이 일고 있다. 양국의 '우호 증진'이라는 미명 아래 국내 공직자와 담당 기관들이 한 나라의 기본권도 제대로 지켜 내지 못한다면, 중공의 더욱 뻔뻔하고 파렴치한 내정 간섭에 시달리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중국의 부당한 압력에 대하여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는 것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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