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사람 간 감염도 확인돼 설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대거 방문을 앞두고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건강위)는 20일 오후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추정되는 감염자를 총 226명, 확진자를 218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도 증가했다. 우한시 위생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1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지난 13일 발병한 89세 남성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사망자 수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확진자는 우한이 198명으로 가장 많고, 광둥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1명 등이다. 이밖에 쓰촨(四川)성, 윈난(雲南)성, 산둥(山東), 저장(浙江)성 등지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면서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생건강위는 우한 폐렴이 사람을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둥(廣東)성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 의료진의 감염 사례도 나왔다. 중난산(鐘南山)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팀장은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환자들을 돕던 의료진 14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본, 태국, 한국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주변국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 방콕에선 2명이,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선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들은 전부 중국인이었다.
20일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을 방문한 뒤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중국 여성 A씨(35)가 고열 증세로 격리 치료 중 이날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한데 이어 이날 중국 국가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 을(乙)류에 포함하고 최고 단계인 갑(甲)류 전염병에 준해 예방·통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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