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부의 불안요소를 밖으로 돌리기 위해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삼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가 조장하고 있는 주변 3국과 외교마찰에 대해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가 공개석상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국과는 역사와 영해전쟁, 일본과는 축구전쟁, 대만과는 무기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각 다른 이유로 대국답지않게 주변국들과 팽팽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과는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기장 심각하고 비중이 크긴 하지만 일본과 벌이는 해묵은 감정싸움도 만만치않다.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일본이 결승에 오르기까지 매 경기마다 중국관중들은 일본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고, 급기야 8월 7일 중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중국인 해커 1,900명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 관영기관 웹싸이트를 집단적으로 해킹하였으며, 결국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배하자 은메달 수상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다수의 중국인들은 아시안컵 결승전을 제 2 청일전쟁으로 보고 있는 셈.
최근 더욱 드러나고 있는 중국의 중화 패권주의를 보는 일부 시각에는 신타로 도쿄 도지사의 발언처럼 중국민 내부의 불만, 분열요소를 희석하려는 중국정부의 전술로 보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중국사회는 대륙 동서간의 심각한 빈부격차, 인구의 10% 가까운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박해, 1989년 6.4 천안문 사태 이후의 민주화세력에 대한 인권탄압 등 많은 내부적 갈등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가 점점 개혁, 개방되고 다양화, 개인화함에 따라 사람들의 가치관을 유물론적인 마르크스, 모택동 집단주의로 묶어두기에는 한계에 부딪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2020년까지 대만과 통일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했고 이를 위해선 무력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자국 연안 500km 해역에 대한 재해권 장악을 위해 우리나라 황해의 70% 이상을 자국 앞바다로 확장하려는 등 과거의 허핑줴지(和平起: 평화로운 가운데 일어남)의 우호적 외교에서 인위적, 도발적인 외교정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갈등으로 야기된 국민의 불만과 분열을 비뚤어진 애국심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차후 더욱 심각한 문제가 불거져 나올 것이고, 그것은 너무나 위험한 발상임을 일부 사회학자와 중국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신정헌 기자
2004년 08월 14일
기사전재 - 2005년 3월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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