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탈당 성명을 발표하고 해외로 망명을 신청한 전(前) 중국 고위관리가 후진타오 주석에 중공해체를 공개 요구했다.
작년
10월 대만으로 망명을 신청한 중국 산시성 과학기술전문가 협회 전 비서장 자자(賈甲.55) 씨는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체재 중, 쿠알라룸푸르
주재 중국대사관을 통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포함한 중공중앙정치국위원 앞으로 공개서한을 제출하고 “중공 지도자들이 공산당을 탈당하여
중공정권을 해체하고 정치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자 씨는 쿠알라룸푸르 중국대사관에 공개서한을 제출하기에 앞서 서한을
낭독하고 “시대의 조류에 순응해 신(神)의 의지를 깨닫고 중공 조직을 앞장서서 탈당해 이를 해체하고 새로운 민주정당을 설립하라”고 중공
지도자들에게 요구했다.
자자 씨는 “중공이 20여 년간의 경제 개혁을 통해, 중국사회에 초래한 것은 경제발전보다 큰 혼란과
타락이었다”고 지적하고 “중국에서 정치개혁을 하지 않는 이상, 사회의 안정과 발전은 유지할 수 없으며 정치개혁 중 공산당 해체를 최우선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한에서 지난해 10월 망명을 신청한 후, 해외에 있는 중국공산당조직 탈당센터를 통해 중국대륙에서 공산당을
탈퇴하는 열조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자자 씨는 탈당센터에서 중국대륙의 많은 공산당원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으며,
인터넷상에서 탈당성명을 제출한 사람들의 파일을 직접 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