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마오쩌둥의 둘째 아들 마오안칭(毛岸靑)이 23일 새벽 베이징에서 숨졌다. 마오쩌둥과 그의 두 번째 부인 양카이후이의 둘째 아들인 마오안칭은 한국전쟁 때 인민지원군으로 참전했다 숨진 마오안잉(毛岸英)의 동생이다.
마오쩌둥은 4명의 여성과 결혼해 모두 1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둘째 아들 마오안칭이 사망함으로써 이제는 배 다른 두 딸만 남게 됐다.
정신병을 앓고 있었던 마오안칭은 아버지의 권력을 세습하지 못했지만 마오쩌둥 왕조가 한 세대에서 끝났다는 것은 중국 민중들에게 있어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마오안칭에게 있어서도 온갖 악행을 일삼았던 아버지처럼 되지 않고 그나마 장수하게 일생을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내려준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마오안칭은 살아있는 동안 ‘마오쩌둥의 후대‘라는 일종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러한 의미 마저 사라졌다. 불행했던 마오안칭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지만 이 기회를 빌려 그의 아버지 마오쩌둥의 일생에 대해 다시 한 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뉴스위크’지는 2000년 제1호에 20세기 가장 악독하고 죄악이 큰 살인자 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년이란 시간을 들여 전세계 100여개 국의 저명한 정치인, 역사학자, 사회학자 2,000여명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3명의 ‘악마’ 중 제1위는 마오쩌둥이었고 2위가 스탈린, 3위가 히틀러였다.
각종 정치운동을 통해 3,900만 명을 살해하고 4,300만을 굶어죽게 한 마오쩌둥의 일생을 돌이켜 본다면 온 천하를 털어놓고 봐도 정말 ‘20세기 제1호 악마’라는 호칭밖에 어울리지 않는다. 600만 유태인을 학살했던 히틀러도 마오쩌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마오쩌둥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가 일생 동안 해 놓은 큰 두가지 일은, 하나는 국민당을 격파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혁명이다. 그 중 문화혁명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 재난으로 이 점은 중공 자신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열한 수단으로 국민당을 격퇴해 정권을 탈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오쩌둥이 ‘신중국’을 건립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보편적으로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마오쩌둥이 세운 ‘신중국’은 바로 중국인들에게 재난이 오기 시작했음을 선고한 것이었고 이것만으로도 마오쩌둥이 정권을 탈취한 것은 잘못이었다.
사실 국민당도 그다지 민주적인 정권은 아니었으며 중국 민중과 대만 민중에게 적지 않은 죄를 지었다. 그러나 국민당이 아무리 나쁘다 해도 공산당처럼 국민의 사유재산을 전부 약탈하고 대량 학살은 감행하지 않았다.
깡패가 정권을 장악한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미국에서 중국 전문가 중의 전문가로 불렸던 하버드대 정칭(正淸) 교수는 세상 뜨기 전에 ‘중국신사(中國新史, China:ANewHistory)’라는 저작을 남겼다. 이 책에서 정칭 교수는 “만약 일본의 침략이 없었고 농촌에서 독재 세력을 키운 마오쩌둥이 없었더라면 장제스의 난징 정부가 중국을 현대화로 이끌어 갔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러나 마오쩌둥은 장제스를 패배시키고 훨씬 잔혹하고 사악한 정권을 세웠다.
1937년, 일본이 중국에 대해 전면적인 침략전쟁을 발동하자 원래 목숨이 겨우 붙어있던 중공 할거 정권은 숨 쉴 틈을 갖게 됐고 세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마오쩌둥은 1972년 중국을 방문한 일본 수상에게 일본의 침략이 중국 혁명에 도움이 됐다며 오히려 감사를 드렸다.
항일전쟁이 승리한 뒤, 마오쩌둥은 소련 공산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평화건국, 민주헌정의 원칙을 파괴하고 무장반란을 일으켜 3,000여 만명 중국인들을 도탄에 빠뜨렸으며 정권을 탈취한 뒤에는 토지개혁, 진반(鎭反), 삼반(三反), 오반(五反), 반우파, 반우경사청(四淸), 문혁, 린뱌오(林彪)와 공자 비판 등 끊임 없는 정치운동을 통해 광적으로 살인을 자행해 3,900만 명을 숨지게 했다. 이 밖에 대약진운동, 인위적인 대기근을 겪으면서 4,300만 명이 굶어죽었다.
서방 학자들은 마오쩌둥이 통치했던 짧은 27년 동안 총 8,000여 만 중국인이 비정상적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사망자 총수보다 더 많은 숫자이다.
억만 중국 민중에게 이처럼 큰 재난을 가져다 준 마오쩌둥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위대한 수령으로 떠받들려 있으며 그의 시체는 지금까지 천안문 성루에 고이 모셔져 있는데 이는 정말 중국인들의 치욕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마오쩌둥의 마지막 남은 아들 마오안칭도 죽었다. 악마의 대가 끊길 때가 왔다. 마오쩌둥의 그늘에서 노예가 되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당장 마오쩌둥의 시체를 천안문 성루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이것 역시 인류가 악마의 지배를 거부하고 그것의 영향을 무력화 시키는 중요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장밍(張明.민주논단)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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