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은 1961년 베트남 전쟁 당시 ‘항미원월(抗美援越-미국의 대항하고 베트남을 지원)’을 주장하며 ‘중국은 베트남의 큰
후방(大后方)’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은 자신이 베트남의 막후 지휘자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과시했던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베트남에게 자금, 군사 원조 등 정신, 물질적으로 많은 원조를 해주었으며 또 베트공들이 퇴로가 없게 되면
중국으로 숨어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얀마는 당시 베트남의 지위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중국 정부는 미얀마에 도로, 교량,
발전소, 제지공장, 트랙터, 조선소 등 대량의 투자를 해왔습니다. 미얀마는 군비면에서는 러시아에서 제조한 미그기 외 주요 군비를 대부분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탱크, 함선, 비행기, 로켓 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의도적으로 미얀마에 중국이 인도양을
통과할 수 있는 항구를 개설하고 있으며 미얀마 항구에 중동 송유관을 잇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인민폐도 미얀마에서 유통이 가능할
정도여서 마치 중국의 식민지를 방불케합니다.
중국 정부는 미얀마가 역사상 중국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미얀마는 자고로 중국의
영토”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번 미얀마에서 승려들이 앞장서 자유민주화 운동을 벌이자 중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묵과하거나 심지어 미얀마 군부에 명령해 신속히 ‘처리’하길 요청했습니다. 또 중국을 통치하고 있는 공산당원들은 무신론자들이기 때문에 미얀마
승려들에 대한 태도는 아주 적대적이었습니다.
9월 22일 승려들이 시위를 시작하고 26일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 체포하기까지
중국공산당은 어떤 배역을 맡았을까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공 당국의 반응은 두가지 모습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보도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미얀마 군부를 지지하면서도 반정부조직과의 연계를 유지하는 양면수법을 선보인 점입니다. 이 두가지 태도는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무관심한 것은 중국민중들이 이것을 배워 중공 통치에 위협을 가할까 두려워하는 것을 말하며, 양면수법 역시 중공이 일관적으로
가져왔던 기회주의 본질을 말합니다.
중공 당국은 이미 유엔에서 그들의 음흉한 본질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월 25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얀마 군부에 엄격한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선포하며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조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유엔대사 왕광야는 중국의 제재조치 지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미얀마 정세의 안정이다. 다른 하나는 유엔에서 빠른 시일내로 미얀마에 특사를 파견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외국인들은 중국이 단지 제재를 반대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중공 정권의 가장
핵심적인 사상은 사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미얀마 정세의 안정”이라는 말에 담겨 있습니다. 이 구절의 말을 이해하려면 18년전 중국
톈안먼에서 발생한 6.4민주화운동의 참상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중공의 사전에 기록된 ‘안정’이란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덩샤오핑은 일찍이 “20만을 죽여 20년의 안정을 유지하자”고 말했습니다. 그 후 중공은 “맹아(萌芽)
상태에서 동란을 소멸하자”는 구호를 내걸었습니다. 현재 미얀마 군부가 실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을 질책하는 동시에 미얀마 배후에 숨어있는 중공 독재정권를 잡아내야 합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해서는 안되며 표면만
다스리고 근본을 다스리지 못하면 더욱 안 됩니다.
글/ 린바오화(林保華ㆍ화교민주평화연맹 고문, RFA 중국문제평론가)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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