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설날 전, 80세에 달한 전 중국공산당 서열 2위 리펑(李鵬)이 갑자기 중풍에 걸려 전력으로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중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주주간> 최신호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펑이 2월 5일 저녁 갑자기 중풍에 걸려 입과 눈이 옆으로
돌아갔으며 생명이 위태롭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주주간>에 정보를 제공한 베이징 정계인사는 리펑이 현재 베이징 301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가 작년에도 심장병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서는 또 리펑이 작년 10월 중공 ‘17대’ 회의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관련인사의
말을 빌려 보도했습니다.
구소련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리펑은 중국 화베이(華北) 전력국 산하의 둥베이(東北)전력국(선양시에 위치)에서 근무하다 국가 전력부로
옮겨갔으며, 1980년대 초 중공 간부들이 젊은 간부들로 새롭게 교체되던 시기에 전력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후 11년 동안 국무원총리를
지냈으며 98년부터 2003년까지 제9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었습니다.
1989년 4월 천안문 민주화운동 당시, 필요하다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할 것을 천명했던 리펑은 덩샤오핑의 동의를 얻어 5월
20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6월초에는 천안문 광장에 군대를 투입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고 민주화운동을 압살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