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푸 불매 운동 등 중국내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정치 시위를 묵인했던 중공 당국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19일, 베이징, 우한, 광저우, 칭타오 등 중국 각 대도시의 까르푸와 프랑스 대사관이
티베트 사태 이후 중공 당국의 민족주의 선동에 이끌린 중국인들의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올림픽 횃불이 시위대의 격렬한 저지로 인해 곤욕을 치른 데다 까르푸가
달라이라마에게 자금을 후원했다는 소문이 떠돌자 중국인들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위를 조직한 것입니다.
특히 중공 당국이 장애인 횃불 주자 진징(金晶)을 ‘영웅’으로 조작하면서
중국인들의 반(反)서구 감정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 같이 외국정부를 겨냥한 정치시위는 지난 2005년 4월 벌어졌던 반일시위 이후
3년 만에 처음입니다.
배후 조종자나 다름없는 중공 당국은 반일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관영 언론을 통한 시위 열기 식히기 ‘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미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중국어 자유아시아방송(RFA) 특별해설원 류샤오주(劉曉竹)입니다.
“중국인들은 일당 독재정치로 인해 너무 억눌려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애국주의라는 이름으로 간만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놓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당국이 만약 그들을 억누르려 한다면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통제하지 않는다면 또 정치적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국도 매우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 중공 여론을 확산시키지 않을지, 경제 위기와 맞물려 독재 정권에
대한 중국 민중의 불만을 폭발시키지 않을지 여부가 올림픽을 앞둔
중공 당국을 더더욱 긴장시키는 이유입니다.
중공 당국이 CNN, BBC 등 서방언론에 대한 공격, 달라이라마에 대한 모함 등 수단으로
중국인들의 민족감정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과도정부 대변인
탕바이차오(唐柏橋)는 중공 정권의 해체를 예고했습니다.
“중공 당국은 현재 열광적인 민족주의를 선동해 사람들의 이성을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중공 당국이 이른바 민족의 존엄을 지켜내지 못하게 된다면, 즉 올림픽 때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유명 인사들이 모두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면 그들은 매우 실망할 것이며 서구에 돌렸던 화살을 중공 당국에 돌리게
될 것입니다. 현재 많은 젊은이들이 중공이 하는 대로 끌려 다니고 있지만 그 때가
되면 그들의 분노는 즉시 중난하이(中南海)로 집중될 것입니다. 민족주의는 양날의
검과 같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조장해왔던 중공 정권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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