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제롄(張傑連ㆍSOH 특별해설원)
[SOH] 속담에 의하면 사람은 백년에 한번 윤회한다고 한다. 역사 역시 이러하다. 1990년대
민간에서 한 고인(高人)이 백년에 걸친 공산세력이 멸망할 때 청나라 말기 왕조의
운명을 재촉했던 3가지 단계가 차례차례 다시 나타난다고 단언했다. 여기서 3가지란
‘무술변법(戊戌變法 1898년)’, ‘의화단(義和團 1900년)’과 ‘신해혁명(辛亥革命
1911년)’을 말한다.
1980년대 이후 중공(중국공산당) 특권계층이 주도한 약탈 식의 개혁개방을 현대판
‘무술변법’으로 본다면 현재 중공의 배후 조종 하에 펼쳐지고 있는 올림픽 횃불
수호전은 ‘서양귀신들’을 몰아내는 기염을 토했던 당대 최대의 사건인 ‘의화단’
운동의 복사판으로 볼 수 있다.
서방, 범람하는 붉은 물결 직접 체험
민간의 자발적인 ‘애국운동’으로 가장한 해외 화인(華人)들의 소위 ‘횃불 수호단’은
사실 중공의 각국 영사관에서 금전을 살포해 모집한 것이다. 중공은 거액의 돈을
살포해 시위대를 무료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 심지어 ‘공연’이 끝나면 선물까지
전달한다.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있었던 중공의 해외 정치공세 중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함으로써 나라를 구한다는 애국 열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피를 끓어오르게 선동하고 이들의 사기를 북돋워주었다. 아울러 널리 소식을 전해
공개적으로 시위대원을 모집했으며 각지에 산재한 친 중공 조직을 사주해 적색 항의집회를
개최해 중공의 인권에 대한 서방정부의 비판에 대항하게 했다.
중공의 특무(特務 스파이)기구인 학생회가 맹활약하면서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즉각 공격에 나서는데 캐나다에서는 심지어 ‘스와핑 클럽(파트너를 바꿔 가며 난잡한
성관계를 갖는 클럽)’의 우두머리를 집회 조직인으로 등용했다.
같은 시각 온갖 단체들이 앞다투어 출동해 정치 자본을 얻고 서양인들의
콧대를 꺾는데 급한 나머지 아무것도 돌아볼 겨를이 없다. 강력하게 연대 서명을
추진하고 CNN 등 서방매체의 ‘부실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입을 닥칠’ 것을
요구하면서 또 이들의 보도를 제멋대로 잘라내 CNN 앵커가 중국인을 모욕했다며 증오를
선동한다. 또 부시 대통령에게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보이콧하라고 말한 힐러리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힐러리를 집중 공격해 다른 정치인들을 압박하려는
시도이다.
특히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를 강력하게 압박했는데 이는 그녀가 의회에서
늘 ‘중공 반대’의 선봉에 섰기 때문이다. 중공 영사관에서는 암암리에 화교학교에서
연락을 취해 나라를 구한다는 구실로 시간을 다퉈 미국 의회에 ‘민심’을 전달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인권 비난 결의안을 막게 했다. 또 정보원들을 통해 외국의
대형 인터넷 사이트에서 올림픽에 대한 여론조사를 수집하고 중국의 방대한 군단(軍團)을
동원한 압력으로 서양인들의 신경을 건드렸다.
또 해외의 중국어 신문을 통제해 반공개적으로 온통 애국 열정 일색으로 서방을
공격하고 붉은 깃발이 나부끼게 했다. 서양인들은 어쨌든,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이속의 내막을 잘 모른다. 직접적으로 서양인을 놀라게 하면 되고 나머지는 중국들인의
피끓는 분노를 나타내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중공을 찬양하는 노래를 크게 부르며
붉은 깃발을 흔들게 한다. 어릴 때부터 정치운동의 기초를 다진 중국인들에게 일체
‘잡귀신’을 몰아내는 영웅적 기개를 표현하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서양인들은 중공의 홍색 이데올로기가 서방 사회에 전면적으로 침투해
들어와 인권을 통제하는 모습을 직접 겪게 됐다. 중공이 말하는 굴기(崛起 우뚝 선다는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 세계가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했으며 더욱이 21세기
‘의화단’을 통해 광적인 반(反)서방 민족정서와 공산당과 국가를 뒤섞는 중공의
세뇌교육이 사람들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들었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에 서방
세계는 중공에 대해 크게 눈을 뜨게 되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중공의 본질에 대해
명백히 깨닫게 되었다.
중국 ‘천사(天使)’마저 미쳐
중국 국내에서는 더욱 열렬하다. 신화 사이트는 ‘올림픽 호위전(保衛戰)’을
핵심주제로 삼아 전면적으로 ‘서방 열강’을 공격하고 ‘반중국세력’의 국제적인
음모를 분쇄한다고 하면서 대대적으로 선동하고 나섰다. 중국 내 크고 작은 인터넷
사이트는 천지를 뒤덮듯이 온통 붉고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예전에 사이트에서는
어떤 내용은 올리지 못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반드시 무엇을 올리라고 한다. 모든
것은 다 ‘너 죽고 나 살기’식의 정치운동으로 승화됐다. 파리에서 횃불을 지켜낸
후 ‘천사’로 묘사된 진징(金晶)은 “만약 횃불을 빼앗으려면 나의 시신을 밟고
가라”면서 호언장담을 하는데 정말이지 ‘천사’마저 미친 것같다.
신화 사이트의 제목과 칼럼 배치를 보면 곧 이번 사태의 의미를 알 수 있는데,
중공의 ‘의화단’ 운동은 이미 중공이 국내 정치경제위기에서 눈을 돌리게 하는
중대한 정치 임무가 됐다. 이주 일부 문장의 제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 상품 저지!’
‘제
뺨을 친 프랑스 언론’
‘펠로시는 왜 중국에 무조건 반대하는가?’
‘미국인들을
호도하는 워싱턴 정치’
‘중국을 요괴로 만드는 서방언론’
‘올림픽을 파괴하려는
국제적인 음모’
‘두려움과 질투로 중국을 보는 서방’
‘힐러리의 올림픽
보이콧 발언에 화교들 낙선으로 대응’
‘중국 유학생, 올림픽을 호위하고 중국의
민심 전달’
‘진징: 횃불을 빼앗으려면 내 시신을 밟고 가라’
‘CNN 앵커
중국인을 ‘바보’로 표현해 분노 야기’
‘전 세계 중국인이 수호하는 올림픽
성화’
‘프랑스 경찰의 무능한 보호로 유학생과 기자들이 매를 맞다’
‘올림픽은
중국인을 더욱 단결시켜’
‘지금부터 반중국세력의 파괴에 맞서 해외화교들 성화
보호에 나서자’
‘그리스 중국인 횃불전송자: 성화 점화는 우리의 피를 들끊게
해’
‘해외 화교매체 전 세계적인 베이징 올림픽 지지 서명운동 돌입’
이미 최후 멸망 단계에 들어선 중공
여기까지 이르러 진상을 아는 많은 사람들은 도리어 답답하던 가슴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민족감정을 전면적으로 선동하는 것은 바로 중공이 이미 멸망의 최후역사
과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아주 짧을 것이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중공은 일이 풀리지 않을 때면 곧잘 위기를 전이시켜왔다.
대만에서 국민당이 집권한 후 중공은 ‘대만독립’이란 좋은 카드를 잃어버렸다.
때문에 중공은 절대 ‘티베트’문제란 카드를 잃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왜
달라이라마가 아무리 자치를 호소해도 중공이 일관적으로 승인하지 않는가 하는 원인이다.
왜냐하면 ‘대만 독립’이란 카드가 사라진 지금 ‘티베트 독립’이란 카드마저 상실하게
되면 중공이 중국 인민들을 선동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렛대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지금 중공이 처한 상황은 폭발 직전의 화산 위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언제든
정치경제적인 위기가 폭발해 전면적인 붕괴에 이를 수 있다. 또 3500만을 넘는 3퇴(중국공산당,
공청단, 소선대 탈퇴)의 큰 물결에 휩쓸려 중공 내부의 인심도 분리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중공은 필연적으로 위기를 전이할 기회를 찾아 새롭게 인심을 얻고 도마뱀이
꼬리를 잘라 생명을 구하듯이 살아남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다른 방면에서 보자면 중공 당문화(黨文化)의 특징은 중공을 ‘증오’란 기반
위에 건립했기 때문에 소위 ‘애당(愛黨) 애국(愛國)’이란 반드시 증오할 상대방이
있어야 성립될 수 있다. 중공이 비록 당과 국가를 하나로 묶어놓고 ‘애국’으로
‘애당’을 묵인하게 하는데 능해 애국심과 민족감정을 도발해 난관을 넘기려 하지만
‘적’에 대한 증오가 더해지지 않으면 당문화의 ‘사랑과 증오’ 메커니즘이 더
이상 운행될 수 없다.
현지 ‘티베트 독립’ 진압과 ‘올림픽 호위’의 결합은 ‘서방열강’을 반격하는
가장 완벽한 사랑과 증오의 조합이다. 때문에 중공은 티베트 문제에서 유혈사태를
초래해 놓고도 달라이라마를 공격하는 고삐를 느슨히 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전면적으로 서방을 건드려놓고 ‘반중국 적대’세력이란 가상을
만들고 올림픽 횃불 전송을 근거로 각지 화인들의 민족감정에 불을 붙여 놓았다.
또 중국내에서 익숙한 정치선동으로 서방세계에 대한 거대한 증오를 불러일으켜 21세기
‘의화단’운동을 만들었다. 또한 죽음을 무릅쓰고 올림픽을 보호한다는 핏빛 구호를
만들어 최대한도로 국내외 화인을 중공에게 피를 공급하는 혈액저장소로 집중시키고
있다.
이때 중공을 놓고 말하면 소위 올림픽이란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진 후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며 잘라버릴 수 있는 도마뱀의 꼬리에 불과하다. 중공이 진정으로
운명을 건 도박은‘애국’운동을 잘 틀어쥐는 것이다. 왜냐하면 조금만 부주의하면
뒤이어 자신의 몸을 태우는 ‘신해혁명’이 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중공의 최후이다.
그러나 사람이 배치하는 것은 하늘의 배치만 못하다. 중공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생존을 연장하기 위해 ‘의화단’운동을 끌어들였지만 이는 구원할 수 없는 역사의
백년 윤회의 최후단계에 들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늘이 중공을 멸하려는 것은 확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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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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