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에 불구하고 중공 당국의 머릿속에는 이재민보다 올림픽이 우선이고 정권의 이미지가 우선입니다.
중공 당국은 지난 1976년 탕산 대지진 때처럼 피해 상황을 은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난을 이용해 당국의 구세주 이미지를 부각시키도록 언론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창춘(李長春)은 지진 발생 당일 저녁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언론보도 방향과 관련해 부정적인 보도는 자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당을 선전하는데 주력하고 국무원이 인민의 생명안전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과 재해 지역 당위원회가 피해복구에 신속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언론이 당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회여론을 이끌기 위해서 당국의 피해복구 선전 보도를 제1면에 게재하거나 가장 중요한 시간대에 방송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대재난으로 1면 기사를 지진 기사에 내줄 수밖에 없지만 중공 당국은 지진 때문에 올림픽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지진 당일 올림픽 경기장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첫번째로 내보내는 동시에 올림픽 횃불 쓰촨성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코스 변경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 기획부 장젠(張堅) 부장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중국은 안전하다, 베이징은 안전하다, 베이징 올림픽은 안전하다”며 올림픽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게 되는 각국 선수와 관람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여론은 당국이 원하는 방향과 점차 멀어지고 있습니다. 중국네티즌들은 대재난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금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올림픽 횃불 행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에 호화로운 정부청사들이 거의 피해가 없는 반면, 허술하게 지어진 학교 건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는 점을 꼬집으며 인민을 위한다는 당국의 선전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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