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대지진 여파로 쓰촨성 쯔핑푸(紫坪鋪)댐에 치명적인 균열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 무근의 유언비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망은 14일 쯔핑푸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진 발생 후 전문가들이 전면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쯔핑푸댐이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지역에 머물고 있는 중국 유명 지질학자 판샤오(范曉)는 “쯔핑푸댐에 균열이 발생했고 주요 시설이 파괴돼 기계가 전부 운행을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쯔핑푸댐은 양쯔강 주요 지류이자 쓰촨성에서 가장 큰 강인 민강(岷江) 상류에 위치한 가장 큰 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쯔핑푸댐을 위협하는 것은 댐 자체의 균열뿐 아니라 상류에 위치한 진앙지 원촨현 주변 댐들의 붕괴입니다.
쓰촨성의 지질학자 양융(楊勇)은 원촨현 주변 댐들이 위태로울 뿐만 아니라 산사태로 가로막혔던 강물들이 일시에 터져 나오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민들은 쯔핑푸댐이 붕괴되면 두장옌(都江堰)시는 물론 평야인 청두시도 물에 잠기는 대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 일대에서는 충칭(重慶)의 51개 댐을 포함한 최소 800개 달하는 댐들이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류에 위치한 이들 댐들이 붕괴될 경우, 하류지역 댐들도 도미노식으로 무너지며 중국 남부 지역에 대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인터넷을 통해 주요 식수공급지인 두장옌에서 화학공장이 폭발해 식수가 오염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재민들이 생수를 사재기하는 소동이 빚어지자 당국은 3시간 만에 유언비어를 퍼뜨린 범인을 잡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진 발생 징후를 유언비어라고 주장해 대규모 참사를 불러온 중공 당국이 이번에도 ‘정권안정’을 위해 2차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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