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지진 구호작업을 위해 장비와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어 핵시설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숨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이 피해지역에 동원한 인력은 대부분 지진 구호활동에는
경험이 없는 야전부대와 무장경찰들인데다 전문 중형 장비도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지진 발생 후 일본, 대만, 미국, EU 등 10여 개 국가들에서 지진 구조 경험이
풍부한 인력과 선진 장비를 수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공 당국은 교통시설 파괴를
이유로 자금지원만 받고 인력지원은 거부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구조협회가 13일, 구조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거듭
입국 신청을 했지만 중공 당국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도 41명의 구조대원과 20명이 넘는 의료팀을 재난현장에 급파하려 했지만
중공 당국이 100만 달러의 한국 구호성금은 받되 현지의 열악한 교통사정 등을 이유로
구조대 파견은 받기 어렵다고 거부했습니다.
중국 각지에서는 민간 구조대까지 조직돼 생존자 색출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부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중공 당국이 인력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진 참상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외,
핵시설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핵안전연구소(IRSN)는 13일, 이번 지진으로 연구용 원자로와 쓰촨성
일부 핵관련 시설이 진앙지에서 불과 10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진앙에서 70km 떨어진 곳에서 강력한 진동이 관측됐다며 지금 단계에선
이들 핵관련 시설에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당국은 미얀마 정부와 다르지 않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이며 인명은 숫자에 불과하다. 외국 구조대가 들어오면 기자들이
따라 들어오기 마련이며 정부의 이미지가 실추되게 된다. 그러면 정권의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다른 한 네티즌은, “교통상황이 좋지 않다면 외국 구조대를 적어도 청두시에
대기시켜 수시로 출동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당국의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중공 당국이 국제사회 지원을 거부함에 따라 이번 지진도 1976년 탕산(唐山)지진
때처럼 천재(天災)보다는 인재(人災)로 인한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사진=AFP)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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