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국제사회 지원을 거부하다 구조시기를 놓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6일, 인적지원 수용불가 방침을 천명했던 중공 당국이 처음 일본, 러시아, 한국 등 국가의 구조팀을 수용하기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이미 매몰자들의 생존한계선인 72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구조현장에 급파된 중국내 구조대들은 맨주먹에 전혀 구조 경험이 없어 어떻게 손을 댈지 몰라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이재민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구조대원들이 좀 더 빨리 움직여 달라고 애원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생존 희망이 점차 작아지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은 분노로 바뀌고 있지만 중공 언론들은 이런 장면을 보도하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은 이번 지진 발생 후, 언론보도 면에서 유례없는 투명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시민 기자들의 활약에 뒤쳐진 것은 물론, 지난 70년대처럼 재난 상황을 은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매몰자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지만 TV화면에서는 ‘원자바오 총리의 눈물’과 매몰자들이 극적으로 구출되는 장면들뿐입니다.
중국 내 시민 기자들이 활약하고 있는 해외 보쉰(搏迅)사이트의 한 기자는 서방 ‘음모론’을 고집하는 중공 고위층 내의 극좌파 인사들이 국가안전이 위협 받는다는 이유로 미국 등 서방국가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구조대가 지진 피해지역에 진입할 경우, 지휘의 효율성이 부족하고 장비가 낙후한 중국 구조대의 활동이 외부에 전해지며, 이 소식이 국내로 전해지면 국민들이 정부를 신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거부 이유입니다.
일본 등 구조대가 쓰촨성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중공 당국은 선진장비로 무장한 이들 구조대가 비교의 대상으로 될 것을 우려해 이미 언론사들에 신중한 보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공 당국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실상을 알게 된 이재민들의 분노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