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스젠(石堅ㆍ중화권 시사평론가)
[SOH] 수호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조개(晁蓋)가 사람들을 거느리고 싸움터에 나가려하는 찰나에 갑자기 광풍이 불면서 깃발이 절반으로 꺾였다. 이 광경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얼굴색이 변했다. 오용(吳用)과 송강(宋江)은 불길한 징조라며 조개의 출정을 말렸지만 조개는 “천지풍운을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며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고집스러운 조개는 싸움에서 패했을 뿐만 아니라 독화살을 맞고 죽고 말았다.
오늘날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중공(중국공산당)도 조개와 너무나 비슷하다. 올림픽 역사상 베이징올림픽처럼 막을 열기도 전에 악재가 잇따르며 곳곳에서 불길한 징조를 보인 경우가 없었다.
우선 ‘동일한 세계, 동일한 꿈’, ‘열정을 불태워 꿈을 전달하자’라는 베이징올림픽과 횃불 행사가 내건 슬로건을 봐도 그렇다. 미국 상표 전문가 조지가 10여 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을 위해 제안했다 채용되지 않은 이 문구에는 불길한 내용이 숨어있다. ‘꿈’이라고 하면 흔히 아름다운 것으로 생각하지만 각도를 달리해 생각해 보면 꿈은 또한 실현될 수 없는 염원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는 베이징올림픽이 현실화 될 수 없는 꿈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올림픽 경기가 폐막하기 전까지는 절대 꺼져서는 안 된다는 횃불의 불길한 징조는 사실 2004년부터 시작됐다. 올림픽 횃불이 아테네 올림픽조직위원장 다스칼라키의 손에서 갑자기 꺼지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그 뒤 작년 8월 24일, 아테네에서는 국토 절반을 집어삼킬 듯 큰 산불이 일어나 역대 올림픽 채화 장소를 모두 깨끗이 불태워 버렸다. 이는 아테네의 신들이 베이징올림픽 횃불의 씨앗마저 없애려 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마저 들게 했다. 그 때부터 가시방석에 앉은 중공은 관영 언론을 통제해 채화장소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못하게 했다.
이 두 가지 사실만 봐도 2004아테네 올림픽은 신이 인류에게 허락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올림픽이 올림픽 발상지인 아테네에 돌아간 순간, 신은 인간에게 주었던 성화와 올림픽의 영광을 모두 거둬가고 성화 채화 장소를 불태웠던 것이다. 중공의 올림픽은 신의 허락과 축복이 없는 올림픽이었지만 사람들은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예언가와 특수 초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를 예언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작년 12월 28일, CCTV는 원래의 스포츠 채널을 올림픽 채널로 바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생중계 도중, 유명 사회자 장빈(張斌)의 아내 후쯔웨이(胡紫微)가 갑자기 TV화면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베이징TV방송국의 사회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후쯔웨이는 장빈의 손에서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 남편의 외도 사실을 하소연했다. 많은 외신기자들이 참석했던 이날 기자회견 이후, CCTV사회자의 스캔들은 재빨리 TV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또 지난 2월 12일, 중공이 올림픽을 장식하기 위해 청해왔던 미국의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베이징올림픽 예술고문직에서 사퇴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3월, 아테네에서는 채화식 리허설이 세 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그 중 두 차례는 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어 정식 채화식이 진행될 24일에 공교롭게도 비 소식이 있어 정오로 예정됐던 행사를 11시로 앞당겼다. 행사장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장 류치(劉琦)가 발언을 하던 도중, 국경없는기자회(RSF) 회원들이 갑자기 뛰어들어 수갑 오륜기를 펼치며 자유를 외치는 동시에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호소했다.
한편 CCTV의 이날 행사 생중계 화면에는 소름이 끼치는 나치 망령의 모습이 4초 동안 나타나기도 했다. 외투를 입은 나치 망령은 베이징올림픽을 매장시키기 위해 다른 한 행사를 사회하고 있는 듯 했다.
겨우 채화에 성공해 아테네에서 릴레이 전송이 시작됐지만 첫 주자는 티베트 여성의 시위에 부딪쳤고 세 번째 주자는 통보도 없이 결석했다. 연속 이틀 동안 비가 내리면서 불씨를 호송하는 차량이 계속 주자들의 뒤를 따랐지만 산간 지대를 지날 때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는 등 하늘은 횃불 전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 후 올림픽 횃불은 파리 행사에서 뜻하지 않게 우박을 맞은 데다 시위대의 거센 항의에 부딪쳐 5번이나 꺼지는 수모를 겪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소나기를 만났고 호주 캔버라에서는 마지막 주자의 손에서 갑자기 꺼져버렸다. 일본에서도 갑작스러운 비를 만나 꺼졌다. 태국에서는 바람도 비도 없는 좋은 날씨였지만 주자들의 나이가 너무 많아 진행속도가 느렸을 뿐만 아니라 불씨도 자주 꺼졌다.
4월 28일 새벽, 베이징에서 칭다오(靑島)로 향하던 ‘올림픽홍보열차’가 산둥성에서 갑자기 탈선하며 마주오던 기차와 부딪쳐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416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를 빚었다. 이 열차는 칭다오에 있는 올림픽 요트경기장으로 손님을 실어 나르기 위한 고급열차였다.
베이징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불길한 징조는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하늘의 거듭되는 경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쯤 사색해 볼 것을 권한다.
(2008년 5월 9일)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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