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이번 쓰촨성 대지진이 예보 없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절대 예측 불가능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중국내 학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여러 차례 보고했던 사실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습니다.
쓰촨성 대지진 발생 후, 중국과학원 리스후이(李世輝) 박사의 블로그에는 ‘이번 지진을 예측해낸 사람이 있었다...지진 학자는 눈물이 말랐다’라는 제목의 글이 발표됐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유명 지진학자 겅칭궈(耿慶國) 박사가 지난 2006년 이미 규모 7이상의 지진발생 가능성을 지진당국에 보고했지만 무시당했으며, 올해 4월 30일에도 쓰촨성과 간쑤성, 칭하이성 임계 지점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지난 14일, CCTV영문 채널에서는 이번 대지진과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 방영됐습니다. 전문가로 전화 연결된 중국지구물리학회 재난예보전문가위원회 천이원(陳一文) 고문은 이날 영어로 “중국 지진당국이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을 안고 있다”고 사정없이 지적했습니다.
천 고문은 2006년부터 재난예보전문가위원회가 원촨현에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를 3차례나 지진당국에 제출했으며, 지진 발생 9일 전인 5월 3일에도 직접 동일 지역의 강진예보와 관련된 자료를 지진당국에 제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천 고문은 공산당 간부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관련되는 보고 자료들을 받고도 한 번도 전문가들을 찾은 적이 없으며 한 번도 전문가들의 연구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지구물리학회 재난예보전문가위는 탕산(唐山) 대지진을 정확히 예보한 겅칭궈(耿慶國) 박사를 포함한 중국 최고의 지질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천이원 고문은 영국 태생으로, 쑨원(孫文ㆍ孫中山)의 비서 천유런(陳友仁)의 손자입니다. 언론계에 종사하는 부친을 따라 베이징에 정착한 천이원은 베이징 기계대학을 졸업했으며 지금은 재난예보전문가위 고문직을 맡는 외, 중국에서 당국에 소외되거나 배척받는 과학자와 사회 활동가들을 돕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이 지진계 일부 학자들을 배척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천 고문은 지진 예측전문가 쑨웨이(孫威)가 자신이 고안해낸 기계로 탕산 대지진을 포함한 많은 지진을 정확히 예측했지만 모두 묵살됐으며,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금까지도 ‘지진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탕산 지진 이후, 저우언라이(周恩來)의 동의로 쑨웨이의 지진 관측기계는 중국 전역에 설치되어 중국 각 지역의 지각운동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 차례 인사변동 이후, 지진당국은 쑨웨이의 기계가 ‘문화혁명의 잔여물’라고 비판하며 전국 각지에 설치된 지진 관측기계를 전부 철수시켰고 쑨웨이도 직장을 잃었으며 중국은 그 뒤 17년 동안이나 전국적인 지진 징후 감시체계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1995년, 복직을 허가 받은 쑨웨이는 ‘손씨지진측정법’실험을 계속했으며 미국에 관측소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중공 당국은 거의 30년 동안 ‘현대 기술로는 지진을 예측할 수 없다’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진정한 과학자들을 소외시키고 배척했습니다.
천 고문은 중공 당국이 쑨웨이를 배척한 원인은 그의 과학 이론이 당국이 고수하는 이론과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공 당국이 무시하는 쑨웨이의 간단한 기계는 항상 당국이 자랑하는 위성과 선진적인 기계들보다 더 정확히 지진을 예보했다고 천 고문은 말합니다.
쑨웨이와 같은 중국의 많은 지질학자들은 탕산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당국의 배척을 받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결국 원촨 대지진 참사를 불러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중공 당국은 원촨현 지진 발생 후 반성은 커녕, 아직도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한 상태입니다.
현재 지진당국의 실책과 학자와 민간 전문가들에 대한 배척 및 사회적인 감독에 대한 회피 등과 관련해 소송 움직임이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공산당 체제 하에서 실현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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