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일 웹사이트를 통해 올림픽 기간 중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57개 항목으로 된 행동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문답형식으로 발표된 행동지침서는 ‘중국에 들어오는 사람은 중국공산당의 법규를 따르고 공산당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아래 꼼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일단 중공 정부 전복 등 정권 안전, 이익을 해치거나 주민을 선동할 우려가 있거나, 정신병 혹은 성병을 가진 사람, 성 매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 마약 및 밀수 관련자들은 입국이 제한됩니다.
중공 정치에 해를 입히거나 중공 문화에 이롭지 않은 출판물이나 컴퓨터 자료의 반입도 금지됩니다. 그러나 애완용 개나 고양이는 주인을 따라 들어올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종교, 정치 및 티베트 등 소수민족 관련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펼치지 못하며, 집회나 시위 등 행사는 공안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는 논쟁의 소지가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텔이 아닌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무는 사람 또는 집을 전세로 얻은 사람은 입국 후 24시간 안에 경찰에 임시거주 신고를 해야 하며 공공장소에서 노숙하거나 술을 마셔도 안 됩니다.
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경기 티켓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중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방문객은 항상 여권 등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중국 경찰은 외국인의 여권 등을 검사할 권리가 있다고 안내서는 강조했습니다.
이달 말부터는 베이징 시내 지하철을 탈 때도 모든 역에서 공항에서 출국할 때와 똑같이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홍콩의 시사평론가 허량량(何亮亮)은 중공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안전문제를 고려한 면도 있겠지만 중공 당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려는 정치적 목적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일부 조항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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