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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6.4 천안문 민주화운동이 성공했더라면’

관리자  |  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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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천웨이젠(陳維健ㆍ중화권 시사평론가) [SOH] 1989년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던 6.4천안문 대학살 사건이 1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또 베이징올림픽 개최일이 가까워지면서 천안문 광장의 혈흔은 모두 지워졌고 총탄에 쓰러진 학생의 가족들 말고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게 되었다. 19년 동안, 6.4사건은 중국인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있지만 대학살은 여전히 매일 발생했다. 공장 건설로 땅을 빼앗긴 농민, 불합리한 정책의 희생자인 실업자, 생명의 위험을 안고 일하는 광부, 벽돌공장에 납치된 아동공,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는 농민공, 탄원 민중, 반체제인사와 종교단체, 파룬궁, 티베트와 위구르 소수민족들...그들은 모두 중공(중국공산당) 당국에 의해 제멋대로 학살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살은 공산당 찬양 일색인 중공 언론에 의해 모두 감춰지고 있다. 19년 동안 중국인들은 돼지처럼 생활하도록 길들여졌다. 중국인들에게는 저속한 오락이 허락됐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수 있는 자유도 허락됐으나, 불의를 보고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공장 유독폐기물 무단 배출로 농촌 주민들이 암이나 기타 질병에 걸려도, 에이즈나 전염병이 확산되어도, 식품에서 유독 물질이 발견되어도 민중들은 책임자를 처벌할 길이 없다. 심지어 지진 정보를 미리 알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이미 현대화 사회에 진입했지만 민중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정보들은 여전히 독재자 손에만 장악됐다. 쓰촨성 대지진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해 큰 비극을 빚어냈다. 32년 전 발생했던 탕산(唐山) 대지진도 역시 제도적 원인으로 발생한 인재(人災)가 천재(天災)보다 더 컸다. 독재자 마오쩌둥이 위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국이 지진 발생사실을 미리 알면서도 예보하지 않아 결국 25만 명이 사망했다. 마오쩌둥이 사망한 후 중국공산당 내 개혁파와 중국 민중은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대재난에 비통해 하며 민중들의 정치 참여권과 정보를 알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체제 개혁을 시도했다. 탕산대지진 진상은 이미 밝혀졌지만 32년 후 똑같은 비극이 쓰촨성에서 또 빚어졌다. 25만 명의 희생자들을 대가로 얻어온 피의 교훈도 중공에게는 아무런 작용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이다. 무엇 때문일까? 탕산대지진으로부터 30년이 지나면서 중국 사회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정치제도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후진타오가 올라간 후 정치제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마오쩌둥 시대에 가깝게 후퇴했다. 1989년 중국에서 발생한 6.4 민주화 운동은 마오쩌둥 시대의 독재 정치에 반성하고 그러한 정치로 인해 발생하는 인재(人災)를 막기 위해 발생한 운동이었다. 사람들은 그 동안 발생했던 재난의 근원이 모두 공산당 독재 정치였다는 점을 깨달았고 개명파인 후야오방(胡耀邦)의 사망을 계기로 민주와 자유를 요구하는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중공 독재세력은 여전히 당내에서 우세했으며 6.4 민주화운동은 유혈 진압으로 실패했다. 개명파 대표인 자오쯔양(趙子陽)은 6.4 학생운동이 정당한 운동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평생 가택연금 생활을 해야 했다.   6.4 천안문운동 이후, 중공 정치는 다시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갔으며 학생들의 피를 딛고 총서기 자리에 올라간 장쩌민은 경제 발전을 통해 정권의 비합법성을 은폐하고 민심을 매수하려 했다. 나중에 결국 그가 원하는 대로 경제발전의 성과로 6.4 대학살은 정당화 됐다. 사람들은 중공 언론을 따라 6.4 진압이 없었더라면 이후의 경제발전이나 안정된 국면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경제발전이 제도적으로 존재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은 미처 알지 못했다. 6.4 민주화운동 19주년을 맞는 2008년은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형세는 매우 험악하게 돌변했다. 올해 초 발생한 폭설사태는 중국의 교통을 거의 마비시켰고 잇달아 발생한 티베트 유혈진압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으며 국제 올림픽 횃불 행사가 큰 타격을 받았다. 중공은 해외 화교와 유학생들을 동원해 오성홍기로 하늘땅을 뒤덮으며 광적인 민족주의운동을 펼쳤으나 오히려 국제사회의 반감을 샀다. 올림픽 횃불이 겨우 중국에 돌아왔지만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여러 가지 증거들은 중공 당국이 지진 발생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올림픽 개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예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탕산대지진 전, 마오쩌둥이 중공의 구명용 튜브였던 것처럼 현재 올림픽은 각종 위기에 놓인 중공의 유일한 탈출구다. 그리하여 지진을 예고하는 각종 징후들이 보고됐지만 지방과 중앙 정부는 모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아예 유언비어라며 군중을 선동한 사람을 찾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만약 6.4 민주화운동이 성공했더라면 쓰촨성 대지진은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지난 20년 동안 중국이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 언론의 자유, 창당의 자유가 있고 당과 국가의 지도자가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면 중국 사회의 각종 문제들은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지진과 같은 천재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지진 정보가 국가 기밀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그것을 은폐하는 관리도 없을 것이다. 지진정보 공개 여부는 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며 의원들은 자신을 선거한 유권자들에 책임을 질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쓰촨성 대지진 사망자수는 훨씬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진앙지인 원촨현에서도 한 시간 전에 지진을 통보를 받은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들이 신속히 대피해 한 사람도 사망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라면 건물이 건축되는 과정에서 모두 엄격한 감독을 받기 때문에 부실공사로 인해 학교가 무너지는 일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번 지진에서 홍콩이 쓰촨성에 투자해 지은 ‘희망학교’들은 한 채도 무너지지 않았다. 폐허에 묻힌 아이들과 발굴되어 나온 산처럼 쌓인 책가방, 자녀의 사진을 들고 통곡하는 부모들을 보면 또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만약 6.4 민주화운동이 성공했더라면 이러한 비극이 발생했을 것인가? 그러나 6.4 민주화 운동은 탱크와 기관총에 의해 무참히 진압됐다. 중공 군대는 자유와 민주를 요구하는 학생들만 학살한 것이 아니라 사실 오늘날 지진으로 죽은 어린이들도 학살한 것이다. 독재체제 하에서 매 한 차례 학살은 모두 정권이 ‘국가와 인민을 구원한 것’으로 미화되며 매 한 차례 천재인화(天災人禍)는 정권을 찬미하게 하는 기회로 이용된다. 또 정권은 손에 장악한 언론을 이용해 그들의 책임과 죄악을 덮어 감춘다. 이에 따라, 6.4 대학살은 당과 국가에 대한 구원으로, 티베트 대학살은 국가분열의 위기를 방지한 것으로 사람들은 알고 있다. 쓰촨성 대지진도 중공과 인민해방군이 인민의 구세주라는 찬미로 변질됐다. 그러나 민중을 위해 말을 하고 관리들의 죄악을 폭로하며 민중을 위해 지진 정보를 공개한 진정한 영웅들은 ‘국가전복죄’로 처벌을 받아야 했다. 언론과 선전 창구가 독점되고 시비가 전도된 사회에서 진정한 애국자들은 오히려 인민의 공적으로 몰리고 있다. 6.4 민주화운동 19주년을 맞아 나는 6.4 열사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는 동시에 지진 폐허에 묻힌 동포들에게, 특히 부실공사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들에게 애도를 표시한다. 6.4 학생들의 혼이 그 아이들의 혼을 달래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울음소리는 중국 대지를 뒤흔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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