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사랑과 동정을 성금 여부와 액수로 점수화 하면서 중국 민중과 각국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 피해로 중공 당국은 국내와 국제사회로부터 63억 달러에 이르는 성금을 조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공 당국은 성금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대신 성금을 강요하고 액수를 중시하면서 성금활동은 점차 약탈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미국 3위 규모의 ‘맥클래치 뉴스페이퍼’ 사는 9일, 중국인들이 지난 달 지진 피해를 입은 쓰촨성 주민들을 위해 주머니를 열었지만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회사 사장들은 성금을 낸 직원 명단과 액수를 밝혀 눈치 때문에 성금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선전(深圳)시 선저우(神州)컴퓨터회사 직원들은 우하이쥔(吳海軍) 이사로부터 “성금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 1%는 ‘냉혈한’으로 회사를 떠날 것을 희망한다”는 공지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부동산회사인 완커(萬科)그룹의 왕스(王石) 회장은 이번에 성금으로 200만 위안을 내놓았다가 순식간에 ‘냉혈한’으로 몰리면서 회사주식이 폭락하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왕 회장은 즉시 공개 사과를 하고 1억 위안을 추가 기부했습니다.
이러한 압력은 중국내 기업과 공무원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일부 외자기업 고위인사들도 “성금이 적다고 비난받지 않기 위해 손이 큰 척 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합니다.
심지어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각국 대사관 관리들도 베이징 외교부로부터 성금을 내라는 압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럽 모 국가의 외교관은, “공산당이 성금 규모에 따라 각국에 점수를 매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공 당국의 성금 압력은 수입이 없는 어린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으며 성금 액수가 학교에서 어린이의 품행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되고 있습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자신의 아들이 같은 반에 다니는 친구가 1만 위안을 기부해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다고 하면서 엄마가 준 30위안은 너무 창피하다고 말했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여성은 그 30위안은 원래 아들의 봄소풍을 준비했던 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아들에게 “앞으로 은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선기관에 돈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으나 아들은 “그런 방식으로는 누구도 우리가 성금했는지 알 수 없으며, 선생님의 칭찬도 받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며 중국 교육계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중공 CCTV가 지진 피해지역 성금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무대 역시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베이징 사범대학 중문학과의 한 교수는 “성금 기록판을 들고 무대를 빙 도는 기업 대표들을 보니 성금하고 있다기보다 마치 시합하는 것 같았다”며 “이러한 쇼는 성금 액수가 적은 사람들을 쑥스럽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거액의 성금을 관리하고 있는 중국 적십자회는 부패가 만연하고 있는 중공 관리들과 관련이 없는지 끊임없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보스톤 엠마누엘 칼리지의 역사학자 캐롤린 리브스는, “적십자회는 중립적인 비정부조직이지만 중공 당국이 중국에서 정권을 잡은 뒤부터, 중국 적십자회의 성격이 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도 “효과적인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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