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베이징 대학생들에게 올림픽 개최중에 학교에 체류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려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징 대학 기숙사 건물에는 올림픽을 위해 7월 5일까지 학교 숙소를 비워야 하며 허가를 받은 학생들만 학교를 드나들 수 있다는 공지가 일제히 나붙었습니다.
몇달 전 베이징 대학들은 정부가 올림픽 기간 동안 학교의 일부시설을 빌릴 예정이라는 공지를 받았지만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베이징의 대학생들은 당국의 갑작스러운 명령에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당국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방학이지만 학교에서 실험을 계속해야 하는 이공과 학생들과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 그리고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베이징에 남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수만 명 이상의 대학생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올림픽이 뭐길래 대학생들의 학업과 연구 활동까지 방해하는가”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서 잠시 세들어 살려 해도 베이징 집값이 올림픽을 맞아 몇 배로 올랐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이같은 규정에서 제외됐습니다. 당국이 영향력이 큰 이 두 대학 학생들을 건드리기 주저하는 가운데 기타 대학 학생들은 당국의 불공평한 처사에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수백 만 주택이 강제 철거되고, 민주운동가와 종교 인사들이 강도 높은 탄압을 받는 등 중국의 인권상황이 더욱 열악해 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중공 당국이 대학생들의 불만을 사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이같은 규정을 내린 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합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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