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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어둠속에 숨어있는 ‘냐오차오’의 우환

관리자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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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스위스 건축설계사 헤르조그(Herzog)와 드메롱(De Meuron)에 의해 설계된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새둥지)’는 탄생한 날부터 지금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개막식 날 각국 정상들을 포함한 9만 명 관중들에게 큰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냐오차오’는 세로 333미터, 가로 294미터, 높이 69미터에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둥지 모양의 경기장입니다. 이 경기장에는 총 4만2천 톤의 철강재가 투입됐으며 총 용접 길이는 30여만 미터, 그 중에 현장에서 진행한 용접만도 6만 미터에 달합니다.


베이징의 유명 건축설계사이자 설계 감리를 맡고 있는 왕둥후이(王東輝)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냐오차오의 설계 이론은 일종 모호한 이론으로 구조 계산에서 정밀한 계산을 할 수 없기에 감각에 의지해 계산해야 합니다. 일반 설계형식에 비해 5배 이상의 철강재를 사용했고 설계에도 많은 문제가 존재합니다. 국내 전문가들의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대부분의 국내 건축전문가들도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이런 경기장은 없습니다.”


베이징의 한 시민은 이렇게 말합니다. “중국인들은 경기장에서 응원하기를 매우 좋아하는데 관중들이 동시에 크게 함성을 지른다면 ‘냐오차오’가 어떻게 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이러한 건물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냐오차오’를 지은 노동자 80%가 농민 출신


‘냐오차오’를 시공한 노동자들은 누구일까요? 현장의 80% 인력은 허난성 농민공(농촌에서 도시로 몰려든 노동자)으로 밝혀졌으며 철강재도 허난성에 있는 ‘허난우양(河南舞陽)철강회사’에서 생산됐다고 합니다.


허난성은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경제가 매우 낙후합니다. 해마다 수 천만 명의 허난성 농민공들이 중국 전역을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허난성 화현(滑縣)의 한 대학원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냐오차오에 대해 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냐오차오 건설에 참여한 대부분의 인력은 우리 화현 사람들로서 모두 농민공입니다. 중등 교육조차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는 ‘냐오차오’가 매우 걱정됩니다. 사실 언론들은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할겁니다. 당국은 못하는 짓이 없으며 상급이고 뭐고 다 속입니다.”


그는 또 허난성 출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허난 사람이 허난 사람을 잘 아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현재 네티즌들이 허난 사람들을 심하게 욕하고 있는데 허난 사람들이 질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요. 중국 어디서도 허난성 농민공들이 건축 현장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품질문제에 대해서 저는 뭐라고 말하기 곤란한데 나중에 쓰촨성처럼 지진이 난다면 알게 되겠지요.”


 

허난 창위안(長垣)현 딩롼(丁欒)진의 왕광쉐(王廣學)씨는 농민공 출신입니다. 그는 각고의 노력끝에 ‘냐오차오’ 시공사 중 하나인 ‘안양화더우(安陽患)’ 건설사에서 기술자로 참가해 시공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지휘했습니다. 창위안현의 대부분 청장년들은 ‘냐오차오’ 현장에서 일했으며 이 마을을 또 ‘올림픽촌’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냐오차오’ 시공에 참가한 허난성 안양화타이(安陽華泰) 건설사의 저우궈윈(周國允) 이사장의 집에 전화를 걸자 가족들은 “마을 젊은이들이 모두 베이징으로 가서 집에는 노인과 아이들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집에서 농사나 짓던 사람들이 무슨 건축 시공을 한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뭘 배워서 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설계사 청(程)모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냐오차오는 주재료가 철강으로 용접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용접공은 국가에서 인정한 용접 기술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현장에 있는 농민공들이 어떤 수준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중국에 있을 때 비행기 보수를 맡았으며 용접 작업이 많았습니다. 비행기 보수 작업에 며칠 배우지 않은 이런 농민공들을 투입시키면 되겠습니까?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허난성 민펑(民豊) 회사의 딩셴보(丁獻波)경리는 “냐오차오 시공 현장에 노동자들이 가장 많을 때는 8천명에 달했으며 허난성 사람들이 3분의 2을 차지했다”고 ‘다허바오(大河報)’지에 밝혔습니다.


‘허난상보(河南商報)’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시공은 허난성 노동자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 철강 전문가의 경고


현재도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40여년 간 철골구조 설계 및 제작 경력을 가진 한국인 이성용(가명)씨는 ‘냐오차오’에 사용된 철강재의 변형 문제점을 언급했습니다.


“아이빔이란 구조를 정상적으로 용도에 맞게 세워 놓은 게 아니고 옆으로 눕혀놨기 때문에 이 구조가 가지고 있는 강성을 잃었습니다. 더군다나 이것은 휘어놨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용접구조물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이어 새둥지가 지붕으로 올라갈수록 중량이 증가하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건물임을 지적했습니다.


“모든 건물은 위로 올라갈수록 중량을 줄이는 구조로 가야 되는데 이건 밑에서부터 오직 한 가지 철골로 만들어 중량이 증가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붕의 중량은 될 수 있으면 줄여야 되는데 여기는 줄이는 작업이 없이 강성을 보완하는 쪽으로 더 많은 철근을 쓰고 말았습니다.”


그는 또 경기장이라는 특성상 관중들의 함성으로 발생하는 진동 및 공사시간이 너무 짧다는 문제점을 들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런 구조에서는, 특히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거나 열광을 하게 되면 건물에 거대한 진동을 주게 됩니다. 때문에 진동이 밖으로 잘 빠져 나가게 지어야 하는데 이 경기장은 너무 미적 요소만 중시했습니다.”


“공사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용접 붙인 사진을 보면 올해 거의 다 했습니다. 만약에 올림픽 개막식 때 관중들이 함성을 크게 지른다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


‘냐오차오’ 경기장 설계자들의 발언


금년 3월에 마인드미터(Mindmeters)라는 한 사이트에 ‘냐오차오의 설계자 헤르조그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라는 문장이 실렸습니다. 문장에는 ‘냐오차오’ 설계자인 헤르조그와 드메롱이 2007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해마다 한 번씩 발급하는 ‘국제문화상’을 획득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자 회견에서 헤르조그가 발언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그는 ‘냐오차오’ 설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건축설계는 중국의 이념과 전혀 무관합니다. 우리는 중국이 우리의 프로젝트에 대해 그들의 방식을 강요하고 있는데 대해 줄곧 불안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의 이름만 걸고 우리의 계획과 디자인을 무시한다면 그건 짝퉁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당국의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식 대로 할 수 있다면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냐오차오’ 설계자 중의 한 사람인 중국측 건축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만약 당국이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고 현재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명확하지 못하면서, 간단히 경기장을 경축한다거나 혹은 과시한다는 것은 매우 유치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미화시키는 짓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비참한 문제는 당신이 진실을 말하면 사람들은 당신이 너무나 대담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단지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저는 50살이며 지금 대담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냐오차오’ 설계사들의 이러한 발언들은 경기장의 안전성에 대해 더이상 장담할 수 없게 만듭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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