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도중 유명 무용수가 무대에서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지만 당국이 무려 10일간이나 이 사실을 숨겨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 여성무용수 류옌(劉岩)은 7월 27일 베이징 국가체육장 ‘냐오차오’에서 열린 개막식 리허설 도중, 프로그램 ‘실크로드’를 연기하다 3m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류옌은 병원으로 후송된 후 6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12번째 척추신경이 손상돼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허설 진행 중 120대의 구급차가 인근에 대기중이었지만 류옌의 병원 후송은 연출자들의 혼선으로 무려 1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게다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류옌의 부상소식을 10일 넘게 숨겨온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정부는 왜 사실을 은폐하는가’, ‘왜 배우들의 안전을 배려하지 않았느냐’며 당국의 처사를 맹비난했습니다.
왕웨이(王偉)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언론에 소식이 알려지자 그제서야 “부상 소식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반신이 마비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둘러댔습니다.
82년생인 류옌은 지난 2001년 전국무용대회 은상부터 2004년 금상까지 당국이 주최하는 각종 무용대회를 휩쓴 중국의 대표 무용수입니다.
시사평론가 위하이징(于海經)은 “젊고 아름다운 중국 무용수가 독재정권의 희생양이 됐다”며 “정권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무리한 개막식 연출을 강행한 중공 당국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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