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림픽 때문에 베이징에 최초로 생겨난 시위 허용구역이 시위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베이징 당국이 이례적으로 국민들의 시위를 허락한 세계(世界)공원, 자죽원(紫竹院)공원, 일단(日壇)공원은 올림픽 시작 전부터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이 세 곳에서는 시위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공안국이 시위신청을 모두 거부하고 오히려 신청자들을 체포하거나 거주지로 강제 송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장경찰부대에서 퇴역한 단춘(單春) 씨는 지난 7일과 8일, 베이징 공안국에 세계공원에서 시위를 하고 싶다고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그는 당시 10여 명의 신청자가 더 있었지만 공안이 시위를 포기하라고 강요하면서 모두 신청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11일, 이틀 전 공안국에 시위를 신청했던 푸젠성 출신의 지쓰쭌(紀斯尊) 씨는 신청이 거부되자 또 다시 공안국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돼 그 후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습니다.
시위허용 구역이 오히려 당국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을 잡아넣기 위한 ‘미끼’ 역할을 한 셈입니다.
중공 당국은 올림픽을 맞아 현재 자국의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농지 강제수용, 주택 강제철거, 국유기업개혁, 관리들의 부패, 불공정한 법원 판결 등으로 중국에서는 해마다 7만 건 이상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눈앞에 둔 6월에도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瓮安)현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등 대규모 민중 항쟁이 잇따랐습니다.
당국의 눈 가리고 아웅식 행태가 계속 폭로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체면을 세우려던 중공 정권의 희망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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